가끔씩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특별한 계획 없이 떠나는 당일여행길! 여기 추천드려 볼게요!
얼마 전 비 오는 주말, 예전 같으면 집에만 있고 싶었을 텐데 그날은 어디론가 무척이나 다녀오고 싶은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무작정 떠난 곳... 바로 단양 당일 여행길입니다.
비가 내리는 날이었지만 나름 알차게 다녀온 당일여행코스 공유해 봅니다.
이번 여행에서 정한 단양 가볼 만한 곳 BEST 4를 방문 시간 순으로 소개합니다.
가던 길에 들렀던 천등산휴게소.... 난생처음 가보는 곳이라 관광지는 아니지만 기록으로 남겨보고 서울에서 가는 중간 정도 위치라 단양 방문길이라면 많이들 쉬어가게 될 곳입니다.
1. 이끼터널
단양에서 대표적인 인생샷의 장소라고 하는 이끼터널을 제일 먼저 방문했습니다. 이끼터널이라는 표식이 잇는 곳부터 2차선 도로 양편으로 벽면에 이끼가 많이 기는 곳인가 봅니다. 앞서 다녀간 연인들의 이름과 글귀가 남아 있었습니다.
부슬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차들이 한적한 도로라 잠시 중아차선에서 과감히 사진도 담아 봅니다. 아내와 함께 길 가장자리로 해서 터널 끝까지 천천히 걸어갔다 와 봅니다.
그날 방문 시에는 비가 내려 잘 몰랐는데 터널입구에 '열린 문'에는 이끼터널에 대한 전설의 설명도 있고 뒤편에는 이끼 조형물에 사랑의 서약을 남겨보라는 안내도 있었습니다.
"초록 이끼가 가득한 이곳에서 연인끼리 손을 맞잡고 거닐면 영원한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아름다운 전설이 있는 이끼터널입니다, "
차량으로 이동하실 때는 터널 끝부분 쪽으로 나가면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이 있는데 이곳에 주차를 하고 이끼터널을 걸어서 왕복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이 곳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도 방문하려 했으나 개장시간이 오후 4시여서 시간이 맞지 않으므로 오늘은 패스합니다.
2. 단양강 잔도
다음번에 방문한 곳은 단양강 잔도입니다. 절벽아래 길게 놓인 데크길이 정말 우리나라에서 보는 풍경인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잦아들던 비가 여기에 단양강 잔도에 도착하면서부터 좀 더 많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데크길을 좋아하는 우리 부부는 우산을 챙겨 들고 주차 후 서둘러 잔도 입구로 들어섭니다.
비는 내리고 있지만 역시 데크길에 들어서면 걷는 것이 즐겁게 느껴집니다. 멀리 KTX열차가 지나가는 중앙선 철로의 상진철교가 보입니다.
길게 늘어선 잔도가 너무도 신기하고 멋스럽습니다.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지만 대부분 지붕이 설치되어 있어 거의 비를 맞지 않고도 한참을 갈 수 있었습니다.
결국에는 좋아하는 데크길은 철교가 있는 곳까지 다녀왔는데 거리로는 왕복 약 2km 정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주차장까지 돌아오는 길에 만천하 스카이워크를 입구를 만나게 되는데 사실은 이곳이 더 유명한 장소인가 봅니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큰 관광버스가 연이어 계속 들어오고 나가고 있고 인파도 훨씬 많았습니다.
3. 단양구경시장
이름 그대로 단양에서 먹거리와 구경거리가 많은 곳으로 단양 구경시장을 방문했습니다. 시장이라 붐비고 너무 혼잡스럽지 않을까 했는데 주말인데도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구경시장은 공용주차장도 강 앞쪽까지 넓은 규모로 갖추고 있어 편리하게 주차하고 이용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구경시장을 구경하기 시작하기로 합니다.
마을이 유명한 단양이기에 마늘을 이용한 보리빵, 떡갈비 등을 판매하는 곳이 보이고 가장 대기 손님이 많아 보였던 곳인 단빵제빵소의 모습도 보입니다.
구경시장에서는 식사를 막 하고 간 터라 맛집에서 시장 유명음식은 구경만 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구경만 하다가 더덕을 파시는 할머니를 만나 반찬용도로 만원 어치를 사가지고 나와서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었습니다. 볼거리, 먹거리가 많은 구경시장, 단양을 방문하면 꼭 들러야 할 곳으로 추천드립니다.
4. 도담삼봉
저녁시간이 돼 가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습니다만 꼭 보고 싶은 곳, 도담삼봉을 마지막으로 둘러보고 가기로 합니다. 중학교 시절 학교에서 단체 여행을 온 곳인데 아직도 세 개의 봉우리를 보고 있으면 그 시절이 생각이 나곤 합니다.
도담삼봉의 아름다운 모습은 예전하고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잠시라도 보고 가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도담삼봉]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44호
도담삼봉은 남한강이 크게 S자로 휘돌아가면서 강 가운데로 봉우리 세 개가 섬처럼 떠 있어 '삼봉'이라고 했고 섬이 있는 호수 같다고 하여 '도담'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남한강 물줄기가 만들어낸 최고의 명장면이 아닐 수 없다.
1897년에 조선에 와 전국 팔도를 두루 여행했던 이사벨라 버드 비숍은 '한국과 그 이웃나라들'에서 도담의 아름다움에 취해 이렇게 말했다.
"한강의 아름다움은 도담에서 절정을 이룬다,. 낮게 깔린 강변과 우뚝 솟은 석회절벽, 그 사이의 푸른 언덕배기에 서 있는 처마가 낮고 지붕이 갈색인 집들이 그림처럼 도열해 있는데 이곳은 내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절경이었다."
도담삼봉은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이 유년시절을 보낸 곳으로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 할 만큼 도담삼봉의 아름다움에 빠졌다고 한다.
이상으로 당일치기로 구체적 계획 없이 다녀온 단양여행 후기였습니다. 단양여행 시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 함께 다녀온 맛집 마늘순대집과 카페 이야기는 추후 공유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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