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정말 좋아하는 맛집 중 나만 알고 싶은 맛집이 있나요? 제주에서 발견한 혼자만 알고 싶은 현지인 맛집! 여기요!
얼마 전 다녀온 제주여행에서 첫날 점심식사 때 바로 찾아 간 식당이 있었습니다. 4년 전 다녀올 때 맛본 아구찜이 너무 기억에 남아 다시 방문한 식당, 제주 한림매일시장 근처 '제주등대아구찜'입니다.
여행준비 전 4년 전의 기억을 더듬어 '제주등대아구찜' 식당을 찾았었습니다. 그런데 식당 이름이나 위치는 기억나지 않고 간판이 검은색이었다는 기억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제주아구찜 맛집으로 검색을 하여 간판사진이 검은색인 식당을 하나씩 찾아서 결국 '제주등대아구찜'을 알아냈습니다. 이번기회에 제가 맛집을 찾는데 대해서는 의지가 꽤 강한편이란걸 깨달았습니다.
지난번 방문 기억에 주차장은 없는 골목이었다는 기억에 한림매일시장 근방 노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천천히 걸어가기로합니다. 식당을 찾아가는 기분이 좋아서인지 가는 길목에 한림항의 풍경이 더 아름다워 보입니다.
시장 근방에 주차를 하고 도보로 5분 거리의 식당을 금방 찾아냈습니다. 오랜 노포 느낌의 '제주등대아구찜' 식당은 거의 현지인만 아는 맛집 식당으로 알려져 있을 만한 위치와 식당 분위기입니다.
사장님은 몰라보시겠지만 저희만 속으로 반가운 마음을 가지고 기분 좋게 식당 안으로 들어섭니다. 평일 점심시간인데 4 테이블 정도 손님이 계셨습니다. 식당은 좌식으로 4 테이블 정도 있고 나머지 6 테이블정도는 입식 테이블입니다.
내부의 테이블들과 주방의 모습 그리고 벽면의 친근한 음식사진과 신협의 큰 글씨 달력 등이 기억이 새록새록 나면서 정겹기만 합니다.
벽 쪽의 메뉴판에는 각종 메뉴들이 화이트보드에 적혀 있습니다.
아구찜 소 45,000원 / 대 58,000원
해물찜 소 55,000원 / 대 68,000원
스페셜특대 90,000원
숙주 아구찜 소 52,000원 / 대 65,000원
숙주 해물찜 소 62,000원 / 대 75,000원
숙주 스페셜특대 95,000원
문어사리 싯가
볶음밥 2,000원
새우볶음밥 4,000원
물만두 5,000원
★ 매운맛 선택
1단계 순한맛
2단계 살짝매운맛(보통맛)
3단계 매운맛
4단계 상의바람
☞ 무슨 뜻일까요? ① 일행끼리 상의한다 ② 사장님과 상의한다 (아무튼 재미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일단 기본찬이 제공됩니다. 미역국, 시원한 묵사발, 양배추채 그리고 김치와 연근입니다. 양배추채의 소스는 일반 마요네즈맛이 아닌 감귤향이 물씬 나는 소스였습니다. 추가 찬은 셀프였는데 양배추채는 나중에 몇 번을 더 가져다 먹은 찬입니다.
우리가 주문한 아구찜 소(45,000원)자 입니다. 글을 쓰는 지금도 다시 군침이 도는 비주얼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아구에 비해 콩나물이 상당히 많이 들어 있는데 이곳 식당은 살이 많은 아구가 꽤 많이 들어 있었고 양념이 어찌나 맛이 있는지 콩나물만 먹어도 너무 맛이 좋습니다.
2단계 매운맛으로 그리 안 매운맛이지만 자연스럽게 시원한 국물을 찾게 됩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기본찬으로 제공된 묵사발을 열심히 함께 곁들여 먹습니다.
우리는 이미 배가 부른 상황이었지만 볶음밥을 꼭 맛을 보고 싶어 1인분만 주문을 합니다. 한데 2인분이라고도 할 수 있을 양으로 볶음밥이 나옵니다. 사장님은 우리가 남긴 소스 등이 양에 따라 조금 많을 수도 있다고 하십니다. 도저히 못 먹을 것 같은 상황이었는데 밥배는 따로 있다더니 거짓말처럼 너무 맛있게 접시를 싹 비워냈습니다.
너무도 반갑고 맛있었던 식사였고 개인적으로 보물 같은 맛집 식당으로 휴대폰 내 개인 맛집 리스트에 등재하였습니다. 앞으로 제주에 방문하게 되면 항상 들러가는 식당으로 남겨 놓을 생각입니다.
주 소 : 제주도 제주시 한림읍 한림해안로 145-2
(한림리 1328-27)
영업시간 : 수요일 ~ 월요일 10:00~22:00
(매주 화요일 휴무)
브레이크타임 15:00~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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