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걷기좋은길] 역사가 살아숨쉬는 세계문화유산 왕릉 '서오릉' 봄나들이

실버듀 2025. 5. 1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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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지나는게 아쉬운듯한 봄날! 나들이 계획이라도 있으신가요? 어린 시절 소풍의 단골 장소, 식사 후 산책하기 너무 좋은 곳이죠.

얼마 전 휴일, 부모님과 가족들 식사를 마치고 산책 겸 들러 본 곳이 있습니다. 세계 문화유산 지정 이후 관리도 잘 되고 있어 많은 분들이 찾은 곳이죠.

고양 서오릉

그렇게 찾은 곳은 조선시대 왕릉이 있는 유적지 '고양 서오릉'입니다. 어린시절 이후 추억이 있는 곳인데 굉장히 오랜만에 방문을 했습니다.
 

고양 서오릉

서오릉은 '서쪽에 있는 다섯개의 능'이라는 뜻으로 구리 동구릉 다음으로 규모가 큰 조선 왕실의 왕릉군이다. 조선 7대 세조의 아들 의경세자의 묘를 이곳에 처음 조성하였고 이후 여러 왕과 왕후의 능이 조성되어 5기에 이르렀다. 서오릉 안에는 왕릉 5기 외에 2기의 원(園)과 1기의 묘(墓)가 있다.
 

1. 창 릉 : 8대 예종과 두 번째 왕비 안순왕후 한씨의 동원이강릉
2. 경 릉 : 추존 덕종(의경세자)과 소혜왕후(인수대비) 한 씨의 동원이강릉
3. 익 릉 : 19대 숙종의 첫 번째 왕비 인경왕후 김 씨의 능
4. 명 릉 : 19대 숙종과 두 번째 왕비 인현왕후 민 씨, 세 번째 왕비 인원왕후 김 씨의 동원이강릉
5. 홍 릉 : 21대 영조의 첫 번째 왕비 정성왕후 서 씨의 능
6. 순창원 : 13대 명종의 아들 순회세자와 공회빈 윤 씨의 원
7. 수경원 : 21대 영조의 후궁이자 추존 장조(사도세자)의 생모 영빈 이 씨의 원
8. 대빈묘 : 19대 숙종의 후궁이자 20대 경종의 생모 오산부대비(희빈) 장 씨의 묘 

서오릉 역사문화관족으로 넓은 공영주차장이 있으니 이곳에 주차를 하시고 조금 걸어 들어가면 바로 매표소가 보입니다.

관람시간 

2, 3, 4, 5, 9, 10월  07:00~18:00
6, 7, 8월  07:00~18:30
11, 12, 1월  07:00~17:30
 

관람요금

대인 (만 25세~만 64세)  1,000원 (10인상 단체 800원)
무료입장 대상 신분증 제시 필수

세계유산 서오릉을 보호해 주세요!
산불조심, 금연, 맨발 보행 금지 등 제한 사항 안내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생각과는 다른 제한 사항도 있어 한번 살펴보시라고 공유드립니다.
 
음식물 반입 금지입니다. 생수 외 다른 모든 음식물은 반입 제한을 하고 있습니다.
맨발보행 금지입니다. 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영면하고 있으며 현재도 후손들이 제향과 참배를 지내는 경건한 공간입니다.

명릉

먼저 들렀던 곳은 '명릉'입니다. 숙종과 인현왕후, 인원왕후의 능입니다. 어린 시절 소풍을 왔던 기억이 다시금 떠오릅니다.

곧게 펼쳐진 좌측 향로와 우측 어로입니다. 
향로 : 제향시 향과 축문을 들고 가는 길이니 오른쪽 어로로 걸으세요. 
어로 : 제향을 드리러 온 왕이 걷는 길입니다. 이 길로 걸어가시기 바랍니다.
 
도 다시 걷다 보니 한적한 숲길의 모습이고 시원하게 펼쳐진 모습에 눈이 시원해집니다. 

재실

왕릉의 관리를 위해 능참봉이 상주하던 곳으로 재래 시에는 제관들이 머물며 제사에 관한 전반적인 준비를 하던 공간재실입니다. 재실은 기본적으로 능 하나에 재실이 하나씩 별도로 지어졌으나 현재 서오릉에는 명릉 재실의 일부분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경로

이번에 간 곳은 경릉인데, 추존된 덕종과 소혜왕후 한 씨의 능입니다. 덕종은 세조의 맏아들로 왕세자로 책봉되었으나 20세에 세상을 떠나 시호를 의경세자라 하였다고 합니다.

순창원 & 대빈묘

순창원은 조선 13대 명종의 맏아들 순회세자와 공회빈 윤 씨의 원(圓)입니다. 순회세자는 7세에 세자에 책봉되었으나 왕위에 오르지 못하고 13세에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 원(圓) : 왕의 사친(후궁이나 왕족), 왕세자, 왕세자빈, 황태자, 황태자비 등의 무덤
 
대빈묘는 조선 19대 임금인 숙종의 후궁을 거쳐 왕비가 되었다가 폐위된 희빈 장 씨의 묘입니다. 드라마 사극으로도 여러 번 제작된 바로 장희빈의 묘입니다. 다른 곳보다 흥미롭게 이야기를 보고 갑니다.
 
처음 궁녀로 입궁하였다가 숙종의 후궁이 되었고 이후 첫 왕자도 낳자, 숙종은 장 씨를 희빈으로 올리고 인현왕후를 폐위한 다음 왕비로 책봉합니다. 숙종은 이를 후회하여 인현욍후를 다시 복위시키고 장씨를 희빈으로 강등시켰고 이후 인현왕후를 무고한 죄로 사약을 받아 43세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이후 아들 경종이 임금이 되면서 옥사부대빈으로 추촌 되고 대빈묘라 칭합니다. 대빈묘는 원래 경기도 광주에 있었으나 1969년 이곳으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서오릉 안내도

대빈묘까지 들러본 다음 홍릉과 창릉으로 가는 코스로 가게 돠어있었는데 경사길도 있었고 부모님께서 좀 힘들어하셔서 대빈묘 우측길로 언덕과 계단길로 도는 코스로 가기로 했습니다.

중간에 잠시 데크길도 있었는데 소나무숲으로 들어가는 기분으로 좀 더 상쾌함을 만끽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린 시절 이곳으로 소풍을 오면 철없이 능 근처 잔디에서 뛰어다니기도 했던 기억이 떠올랐는데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지금 생각해 보면 상상도 할 수 없는 큰일 날 일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어린 시절 추억도 하면서 기분 좋은 산책을 하고 왔고 자랑스러운 조선 왕릉(서오릉) 세계유산(2009년 6월)으로 등재된 사실가지 알게 되어 참 기뻤습니다.
 
좋은 계절 역사로 되새기며 조용한 산책을 원하시면 걷기 좋은 길 '서오릉'을 한번 다녀와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국가유산청 홈페이지 (조선왕릉이야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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