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식당 메뉴를 정할 때 기준은 무엇이 있을까요? 맛과 분위기, 친절함 등등... 종종 생각나는 추억이 있는 식당이 생각나는 적도 있는데, 이번엔 추억의 식당 한 곳 다녀와 공유드려요!
아내가 워낙 생선구이를 좋아하다 보니 웬만한 최신 유명 맛집은 많이 다녀왔고 곰곰히 생각하다가 10년도 더 전에 다녀왔었던 동대문 생선구이 골목이 기억이 났습니다. 그래서 인근 시장 구경도 할 겸 오랜만에 동대문 방향으로 길을 나서 보았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동대문에 생선골목으로 소문난 연탄 생선구이집을 찾아갔습니다. 오늘 찾아간 곳은 생선구이 전문점 '쟁반집'인데 전에 다니던 곳은 아닌 처음 가는 곳입니다. 일요일이라 가던 식당은 문을 닫아 같은 방식으로 하시는 옆집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골목에서 생선을 굽고 계시는 분은 처음 뵙는 이모님이지만 무조건 정겹게 느껴지는 것이 이상한 것은 아니겠지요?
20여년전 찾아갔다가 맛과 분위기에 반해 종종 찾아가곤 하던 생선골목인데 이번에는 10년은 족히 넘은 듯 오랜만에 방문입니다. 이 골목의 거의 모든 식당은 방송 출연은 기본인 대단한 역사의 맛집들입니다. 식당입구에 초발로 구워놓은 생선들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네요.
점심시간은 다 지난간 오후 4시가 다 돼가는 시간인데 작은 실내에 두 테이블 정도의 손님이 계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식사하는 동안 그 이후로도 손님은 끊이지 않고 들어 오셨습니다.
오랜만에 왔으니 메뉴도 한번 리뷰해 보기로 합니다. 가격들은 당연히 물가를 반영해 올랐지만 여전히 다른 곳에 비하면 가성비는 뛰어난 곳입니다. 이곳 '쟁반집'은 처음인데 이 곳에는 색다르게 '광능불고기'가 메뉴에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모님이 찌개 한 가지도 주신다고 해서 고등어와 오징어볶음을 각각 주문하기로 합니다.
[생선구이]
고등어 10,000원
삼 치 12,000원
조 기 11,000원
갈 치 13,000원
임연수 12,000원
꽁 치 10,000원
모듬구이 37,000원
광능불고기 10,000원 / 곱빼기 14,000원
낙지볶음 13,000원
오징어볶음 13,000원
김치찌개 8,000원
된장찌개 8,000원
손두부찌개 8,000원
청국장 8,000원
부대찌개 (2인분) 18,000원
기본찬 4가지입니다. 이 찬을 보니 예전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깻잎장, 콩나물 및 김치 등의 맛이 먹어 보지 않아도 생각나는 정도입니다.
제가 가던 옆의 생선구이집에 없었던 서비스 메뉴, 순두부찌개입니다. 생선구이와 조합이 잘 되어 나중에 과식하는데 한몫을 한 메뉴입니다.
주문한 고등어구이(10,000원)이 먼저 나왔습니다. 그동안 화덕구이 중심으로 찾아다녔는데 연탄구이로는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회전이 빠른 곳이라 그런지 다른 곳보다도 신선한 느낌의 고등어입니다.
이어서 주문한 오징어볶음(13,000원)이 나왔습니다. 생각보다는 맵지 않고 간도 강하지 않아 제 입맛에는 잘 맞았습니다. 아내와 계속 눈치를 보다가 결국은 공깃밥을 한그릇을 추가하여 나누어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방문에 반가웠고 맛있는 추억의 식사로 과식은 하였지만 소화도 잘 되는 듯했습니다. 아직도 안 가보신분들은 꼭 한 번쯤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주 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40가길 7 (종로 5가 281-10)
지하철 1,4호선 동대문역 9번출구 270m
영업시간 : 별도 표시는 없으며 일요일도 영업함.
인근 생선구이집 06:00~21:00과 유사할 듯함.
주 차 : 대중교통 이용 권장
부득히하게 차량이용 시 안전하게 '종묘공영주차장' 추천 (도보 10분),
광장시장 구경하면서 가면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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