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해진 날씨! 방안에만 계시는 건 아니죠? 나른해지기 쉬운 주말, 당일코스로 트레킹 다녀오시면 어때요?
최근 1~2년 장거리 여행 외에도 휴가나 주말을 이용해 간단하게 당일여행을 이곳저곳 다녀왔습니다. 숙박을 하는 여행도 좋지만 때로는 당일여행으로 핵심에만 충실한 일정을 자주 기획해 봅니다. 숙박을 알아보고 예약하고 다음날의 일정 등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어 때로는 효율적인 여행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이번에 다녀온 곳은 충주의 풍경길 중 '종댕이길'이라는 곳입니다. 길 이름도 참 귀엽지요? 충주는 서울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로 당일 여행으로는 심리적, 육체적으로 마지노선의 거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충주의 풍경길은 충주호와 남한강, 계명산 등 띄어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조성한 길로 총 8개의 코스가 있었는데 1. 종댕이길, 2. 비내길, 3. 하늘재길, 4, 사래실 가는길, 5. 중원문화길, 6. 새재넘어 조소령길, 7. 반기문 꿈자람길, 8. 대몽항쟁길로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오늘 트레킹코스로는 종댕이길을 정하고 왔는데 네비로 찾아오실때는 충주호 종댕이길 안내소나 종댕이길 제2주차장을 찍고 오시면 되겠습니다. 오다보면 다른 주차장도 보이지만 2주차장이 가장 트레킹길로 진입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주차장이 높은 고도에 있어 멀리 충주호가지 잘 내려다 보입니다. 주변 계명산 등을 배경으로 한 조형 미술 작품들도 멋스러워 보입니다.
이제 종댕이길 시작점을 알리는 표지를 보면서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처음 일부 구간은 데크길로 되어 있어 걷기가 아주 편안합니다. 이후 잠시 후에는 차도와 함께 구분 없이 걷는 길이 이어집니다. 중간중간 공간에는 많이 와보신 분들이 1~2 대씩 주차를 한 모습을 볼 수도 있었습니다.
종댕이길을 트레킹하는 전체 약 3시간 동안 가장 많이 의지하고 보았던 종댕이길 안내도 입니다. 사진을 찍어 놓고 가면서 방향을 찾기 힘들 때 계속 찾아보고는 했습니다.
코스 중에 만나게 되는 '계명산 자연휴양림'입니다. 개인적으로 휴양림을 좋아하는 편이라 발길을 멈추고 잠시 살펴보고 갑니다. 여기 계명산(774m)과 관련한 이야기도 있어 잠시 살펴보고 갑니다.
「계명산은 삼국시대에 심항산으로 불렸다, 이후 산의 형세가 닭의 발가락 모양을 하고 있어 계족산이라고 불렸다. 그러다 '이름 때문에 충주에 부자가 나지 않는다' 고하여 산의 명칭을 바꾸게 되었다. 그 이유는 '닭은 먹이를 먹을 때 모이를 흩뜨려먹어 충주 고을의 재산이 밖으로 나가게 되어 충주에 부자가 나지 않는다'라고 한다. 그래서 아침을 알리는 희망적인 이름의 뜻으로 계명산으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계명산 휴양림을 가다 보면 앞서 심항산 도시숲 안내소로 가는 표식이 있는데 이리로 가면 숲해설을 신청하여 숲 해설사의 안내를 받을 수 도 있습니다.
숲 해설 신청 안내
- 숲 해설시간 : 평일 오후 2시, 4시 / 주말 오전 10시, 오후 2시, 4시
(3월~11월)
- 5인이상 참여 가능
우리는 2명이라 숲해설을 들을 수는 없지만 이곳 종댕이길의 볼거리 중 하나인 출렁다리를 보러 가기로 합니다.
규모가 생각만큼 크지는 않지만 충주호와 잘 어우러지는 멋스러운 다리입니다.
제2조망대와 팔각정으로 가는 코스를 가기 위해 출렁다리는 왕복으로 건너보고 다시 서둘러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천천히 가면 전체가 대략 3시간 소요되는데 우리가 트레킹을 시작한 시간이 3시 다 되어 출발하였기에 어두워지기 전에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조금은 부지런히 걷기로 합니다.
이제부터 걷는 호수가의 트레킹 코스는 일전의 둘레길 코스의 느낌이었는데 아름다운 충주호를 바라보며 걷다 보니 전혀 힘이 들었는지 모르고 기분 좋게 즐기며 걷는 코스가 됩니다.
당초 예정 경유지인 제2조망대와 쉼터입니다. 쉼터는 위치상으로도 잠시 물 한잔도 마시고 쉬어가기 좋은 곳입니다.
이어서 팔각정을 지나고 종댕이고개를 넘습니다. 종댕이 고개는 한번 넘을 때마다 한 달의 수명이 늘어난다는 속설이 있다고 하는데 단순한 속설은 아니고 꾸준히 운동을 하면 건강히 사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뜻이겠지요?
코스를 가는 중간에 보면 멀리 희한한 모양의 섬이 보이는데 이것이 바로 충주호의 별모양 수초섬이라고 합니다.
「물 위에 떠 있는 별 모양의 수초섬을 보면서 일상의 잡념을 버리고 사색에 잠긴다는 콘셉트로 진행된 인공수초섬의 디자인은 신경림 시인의 '별을 찾아서' 시를 모티브로 구성하였으며 세종 15년(1433년)에 제작되어 천체의 운행과 위치를 측정하던 '혼천의'를 수초섬 데크 위에 배치하여 수초섬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도록 하였습니다.」
자, 이제 점점 날이 어두워집니다. 마음이 급해지는데 중간에 잠시 길을 잘못 들기도 했습니다. 잠깐 혼돈하면 다른 길로 들 수 도 있으니 주의해서 돌아오셔야겠습니다.
드디어 차음 출발지인 종댕이길 제2 주차장으로 돌아왔습니다. 벌써 많이 어둑어득 하네요. 지도를 보고 짧은 코스로 서둘러 왔는데도 중간에 몇 번 헤매기도 해서 그런지 총 3시간 20분 가까이 걸렸고 트레킹 거리도 11km나 기록을 했습니다.
[충주호 종댕이길은?]
계명산 줄기인 심항산의 아름다운 호수 풍경을 따라 걸으면서 풍경도 즐기도 운동도 할 수 있는 최적화된 숲길로 총 11.5km의 대략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길이라 합니다.
'종댕이'이라는 말은 인근 종댕이(宗堂) 마을에서 비롯되었으며 심항산을 종댕이산이라고도 한다고 합니다. 또한 종댕이길은 하트모양으로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걸으면 걸을수록 사랑이 깊어지기도 하는 길이라고 합니다.
[종댕이길 안내소]
주 소 : 충북 충주시 종민동 산 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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