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 나무를 보고 감정을 느끼신 적이 있나요? 부부나무인 부부송(夫婦松)이라는 이름만으로 나무를 보면서 묘한 애잔함과 흐믓한 감정이 교차를... 하동의 부부송, 부부소나무를 아시나요? 지난번 여행에서 우연히 지나다가 알게 되었는데 종종 생각이 나는 나무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부부 사이도 사랑은 넘어선 애틋하고 애잔한 마음이 많이 들곤 했는데 이곳 배경으로 아내 사진을 찍어 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나무는 경상남도 하동군 평사리 악양 들판의 한 복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소설가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 소설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다. '서희와 길상' 나무라고도 하는데 소설 속 주인공의 이름으로도 불리는 걸 보면 하동에서는 유명한 나무인듯하다. 이곳이 소설 토지의 주무대였음을 증명하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