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때만 되면 언제부터인가 계절을 말해주듯 따뜻한 음식만 생각나는데요. 이번엔 시원 담백했던 옛맛이 생각나서 찾아간 동네가 있는데 한옥에서 즐기는 추억 맛집! 오랜만에 다녀온 후기 공유드려요!
얼마 전 주말, 왕십리 쪽으로 볼일이 있어 아내와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일을 보고 나면 저녁 7시경이 될 것 같았는데 겸사겸사 근방에 식사할 곳을 생각해 보개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아내가 먼저 제안을 했는데 오랜 전에 다녀왔었던 한식집을 기억해 낸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찾아간 곳은 지하철 2호선 왕십리역 9번 출구 근방에 위치한 '일품 백송 설렁탕'입니다. 간판은 설렁탕으로 되어 있고 인터넷 검색은 '일품 백송 칼국수'로 검색이 되는 곳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대로변에서 골목으로 들어서자마자 생각지도 않은 한옥집이 나타나는데 바로 이곳이 오늘 방문할 식당입니다. 입구에서만 보아도 무조건 맛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곳 '일품 백송설렁탕육수'에 없는 5가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화학조미료(MSG), 우골분(소뼈가루), 프림, 치즈, 연유 등 일체의 첨가물이 없습니다.
문을 통에 이제 한옥의 안채에 해당되는 식당 입구로 들어갑니다. 출입문쪽 정면이 주방인데 수년만에 왔지만 이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주말 저녁시간이라 이모님들이 한창 바쁘신 것 같았습니다.
손님이 거의 만석이라 식사 전 후로 실내모습을 담아 볼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이 방이 전부 좌식이었는데 이제는 의자와 테이블이 놓여 있어 편하게 앉아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심플한 이곳의 메뉴는 곳에 붙어 있어 메뉴판을 대신합니다. 우리는 설렁탕과 칼국수 그리고 손만두를 주문합니다.
특 설렁탕 13,000원
설렁탕 10,000원
특 도가니탕 20,000원
도가니탕 15,000원
고기수육 대 60,000원 / 중 45,000원
도가니수육 70,000원
손만두 8,000원
일품컬국수(닭) 8,000원
일품칼국수(멸치) 8,000원
기본찬으로 섞박지와 배추김치가 먹음직스러운 비주얼로 제공이 됩니다. 썰은 대파도 충분히 주시고요.
먼저 아내가 주문한 설렁탕(10,000원)이 나왔습니다. 설렁탕은 양이 많아 보이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고기와 국수사리까지 들어 있었고 밥은 뚝배기 아래 말아져 나왔습니다. 국물은 조미료 등이 안 들어갔다고 해서인지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이번엔 제가 주문한 '일품칼국수(멸치, 8,000원)'입니다. 잔치국수도 그렇고 멸치육수에 국수를 너무 좋아해서 선택의 여지없이 멸치국물로 선택해 주문을 했습니다. 가격이 좀 착한 대신에 양은 적은 듯했지만 오랜만에 정말 시원국물 맛도 즐기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맛있게 먹었던 손만두(8,000원)가 나왔습니다. 분명히 직접 빚은 것으로 보이는 손만두가 추억의 찜기에 놓여 나왔고 개수는 6개였습니다. 이곳은 설렁탕뿐 아니라 모든 메뉴에 조미료를 안 쓰시는 것 같았습니다. 손만두가 집에서 아내가 조미료 없이 빚었던 그런 맛에 가까운 담백함과 깔끔한 뒷맛이 느껴졌습니다.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나오다 보면 함께 운영하시는 걸로 보이는 카페가 같은 한옥집으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중간에 잘 꾸며놓은 한옥 방안도 보이고 좁은 길을 따라가면 카페를 볼 수도 있었습니다. 식사 후 고즈넉한 한옥집에서 차를 즐기시는 손님들도 꽤 많았습니다.
분위기 좋은 한옥집에서 조미료 없는 설렁탕과 칼국수, 손만두를 즐기시려면 한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주 소 : 서울시 성동구 고산자로 12길 1-1 (행당동 264)
지하철 2, 5, 경의중앙, 수인분당선 왕십리역 9번 출구 80m
영업시간 : 매일 11:00~21:00 (브레이크타임 15:0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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