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행에서 다녀와 본 야간산책길, 볼거리가 많았던 나만의 걷기 좋은 길을 소개드려요!
얼마 전 경주여행에서 '동궁과 월지'에 이어 다녀온 야간산책코스를 소개드려 봅니다. 총 2시간 걸으면서 둘러본 곳은 첨성대 - 대릉원 - 황리단길 입니다.
[경주가볼만한곳] 야간산책시 들러야할 야경명소, '동궁과 월지' (tistory.com)
먼저 둘러본 '동궁과 월지'에서는 넓은 주차장에 주차를 하여 이곳에 주차를 한 김에 도보로 첨성대와 황리단길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나중에 돌아보며 알았지만 다녀온 코스에는 도로변 주차장 및 공영주차장도 있었기에 많이 걷는데 부담이 있으신 경우는 인근 주차장을 잘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왕복 2시간 정도를 걸려 다녀온 코스로 거리는 약 7km 정도 되었습니다. 평소에도 10km 이내 산책을 즐기는 우리 부부는 그리 어렵지 않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다녀온 곳을 지도상으로 코스를 보면,
동궁과 월지 주차장 - 경주 핑크뮬리 - 첨성대 - 대릉원 - 황리단길 순으로 돌아 다시 동궁과월지 주차장으로 돌아왔습니다.
먼저 첨성대를 향해 가면서 만난 곳은 넓은 핑크뮬리 군락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아름다운 색의 핑크뮬리이지만 야간에 보니 감동이 좀 덜한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맞은편에 해바라기 밭이 넓게 펼쳐져 있었는데 그 모습이 꽤 장관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풍경으로 낮에 보았다면 뒤편으로 고분과도 잘 어울릴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드디어 첨성대 앞에 도착했습니다. 야간에 여러 색의 조명이 밝혀주는 첨성대의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어린 시절 한때 별을 보며 천문학에 관심을 가지던 첨성대의 모습과 이야기에 반해 수학여행에서는 기념품 모형을 사 와서 오랫동안 간직한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 경주 방문이 거의 20년 만이라 더욱 첨성대가 반갑게 느껴집니다. 어린 시절 동경하던 기억으로 아내가 다른 곳으로 먼저 자리를 떠난 지도 모르고 한참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러면 모두 다 잘 아는 첨성대지만 잠시 알아보고 갈까요?
국보 제31호인 첨성대는 동양에서 만들어진 가장 오래된 천문 관측대이다. '삼국유사'의 지기삼사를 참고하면 신라 선덕여왕(632~647 제위) 때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대 사회에서 하늘의 움직임을 살피는 천문 관측은 국가의 길흉을 점치는 것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국가적으로 큰 관심사였다. 첨성대는 다듬은 돌을 받침대 위에 27단으로 원통형으로 쌓아 올렸는데 아래쪽이 부르다가 윗쪽으로 갈수록 점차 수직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그 위에 긴 돌을 맞물려 우물정(井)자 모양을 얹었다. 안쪽은 12단까지 자갈과 흙으로 채우고 그 위로는 비어있으며 13단과 15단 사이에 정남향으로 창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사람이 가운데로 오르내리면서 천문을 관측했다는 기록이 있어 첨성대의 기능을 알 수 있다. 첨성대를 멀리서 보면 정(井)자형의 우물이 하늘을 향해 솟은 모습이어서 의례 상징물 또는 기념비적 건축물로 보는 견해도 있다. |
이제 첨성대를 뒤로하고 대릉원으로 향하기로 합니다. 지나는 길에 만나게 되는 큰 고분들이 많이 보이는데 가까이 가서 보면 크 규모에 놀라게 됩니다. 그 옛날 어찌 이리 큰 무덤을 만들었을까요?
당초 첨성대와 황리단길만 둘러보려 하였는데 인근에 천마총이 있는 '대릉원'이 있다 하니 방문해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9시가 되어 가는 늦은 시간이라 신속히 둘러보기로 하고 입장을 합니다.
[대릉원] 대릉원지구로 부른다. 대릉원이란 이름은 "미추왕(味鄒王)을 대릉(大陵:竹長陵)에 장사지냈다"는 《삼국사기(三國史記)》의 기록에서 딴 것이다. 총면적은 12만 5400평으로, 신라시대의 왕·왕비·귀족 등의 무덤 23기가 모여 있다. 고분은 모두 평지에 자리잡고 있는 신라시대만의 독특한 무덤군(群)이다. 무덤을 발굴·조사할 때 신라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금관·천마도(天馬圖)·유리잔 및 각종 토기 등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유물이 출토된 문화재의 보고이다. - 네이버 지식백과 참조 - |
어린 시절 역사에서 배운 천마도와 금관이 있는 천마총이 생각나서 늦은 시간이니 그곳만 잠시 들러보기로 합니다. 경주 대릉원의 안내도를 보면, 미추왕릉 - 천마총 - 황남대총 - 승혜전 등을 볼 수 있었는데 후문 쪽으로 위치한 천마총 입구까지 걸어 들어가 보니 운영시간이 한 시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천마총에 대한 소개만 간단히 살펴보고 떠나 기로 합니다.
[천마총]
신라시대의 대표적인 돌무지덧널무덤이다. 1973년 황남대총을 발굴하기에 앞서 돌무지덧널무덤의 발굴 경험과 지식을 쌓기 위해 이 무덤을 먼저 발굴하였다. 그 결과 도굴되지 않은 채 온전히 남은 무덤이 확인되었다. 무덤에서 자작나무 껍질에 천마가 그려진 말다래*가 발견되어 무덤의 이름을 천마총이라 하였다.
이 무덤에서 광복 후 처음으로 신라 금관이 출토되었으며 많은 금공예품과 유리그릇 등 귀중한 유물 11,500여 점이 출토되었다. 무덤은 지상에 덧널을 설치하고 돌무지로 감싼 후 흙을 덮어 마무리한 형태이다. 무덤이 만들어진 시기는 대략 서기 500년 전후로 추정된다. 무덤의 중인을 갈문왕 등 왕족으로 견해가 많다.
*말다래 : 말을 탈 때 흙이 튀지 않도록 안장 밑에 늘어뜨린 판
지금은 무덤 내부를 볼 수 있도록 복원하고 주요 출토 유물을 복제하고 전시하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천마총 출토 유물을 다시 정리하면서 천마가 그려진 대나무 재질의 금동 장식 말다래와 칠기 말다래 등이 추가로 확인되었다.
이제 대릉원 후문을 나와 그 유명한 황리단길을 걸어 보기로 합니다. 그간 소문만 들었지 방문은 처음이라 풍경과 분위기가 기대되었습니다. 앞쪽부터 상점들의 불빛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황리단길은 황남동 포석로 일대의 “황남 큰길”이라 불리던 골목길로, 전통한옥 스타일의 카페나 식당, 사진관등이 밀집해 있어 젊은이들의 많이 찾는 곳이다. '황리단길'이라는 이름은 황남동과 이태원의 경리단길을 합쳐진 단어로 “황남동의 경리단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황리단길은 1960-70년대의 낡은 건물 등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옛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거리이며, 인근의 첨성대, 대릉원의 관광지를 함께 둘러볼 수 있어 경주의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출처 : 경주 문화관광>
위의 소개대로 다양한 스타일의 개성 있는 카페, 음식점들이 많이 보였고 젊은 연인들 중심으로 즐길거리가 많은 곳인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많이 눈에 띄는 곳이 '경주 십원빵'이었는데 맛과 모양으로 방문객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보였습니다. 아내와 한번 맛보고 싶었는데 낱개 판매는 하지 않고 포장판매를 하고 있어 맛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동궁과 월지에서 첨성대와 대릉원을 거쳐 황리단길...그리고 다시 동궁과월지 주차장까지 돌아오는 2시간이 넘는 다소 긴 야간산책을 잘 마치고 왔습니다. 여러 시간 걷다 보니 좀 더 경주가 친근하게 느껴지는 느낌도 있어 좋았습니다.
[첨성대]
경북 경주시 인왕동 839-1
[경주대릉원]
경북 경주시 황남동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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