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오늘 비가 너무 많이 내렸습니다. 80년 만에 내린 기록적 폭우라고 하는데 비 피해는 더 이상 없었으면 합니다. 더운 여름철이긴 하지만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이면 밀가루 음식인 수제비, 칼국수 그리고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곤 합니다. 오늘은 얼마 전 다녀온 서초동에 있는 순댓국밥집 '강창구 찹쌀 진순대 남부터미널점'을 소개드립니다.
오며 가며 보았던 식당인데 순댓국밥을 먹어본지 오래라는 아내의 말을 듣고 바로 방문을 합니다. 식사 후 다른 일정이 있어 차를 가지고 갔는데 가게 앞 공간에 몇 대의 공간이 있긴 했는데 그렇게 편하게 주차할 곳은 아닌듯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외식을 하게되면 붐비는 식사시간을 피해 한가한 시간, 넓고 여유공간이 많은 곳을 찾게 됩니다. 아마도 코로나 상황으로 이러한 습관이 생긴 것 같습니다. 매장은 점심시간이 지나 3시가 넘었었는데 들어갔을 때 아무도 없어 브레이크 타임인 줄 알았습니다. 우리의 인기척에 직원분이 나타나셔서 물을 주시고 기본찬을 주십니다.
매장은 전체적으로 순댓국집 분위기라기 보다는 깔끔한 분위기에 세련된 인테리어를 갖춘 현대적 감각의 모습으로하고 있습니다. 사진에는 없으나 한편으로는 혼밥을 할 수도 있는 바(bar) 형태의 식사자리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일반순댓국(진순댓국, 9,000원)을 주문하고 이제 메뉴판을 천천히 살펴봅니다. 대표 메뉴 진순 댓국 외 관련 여러 메뉴가 있었습니다.
식사류로는 진순대 정식(순댓국+수육+순대) 13,000원, 얼큰순대국(9,000원), 순대 칼국수(9,000원), 뼈해장국(9,000원), 인삼 순댓국(12,000원), 내장국밥(9,000원), 진 추어탕(9,000원)이 있고
안주류로는 술국(17,000원), 진찹쌀순대(대 24,000원, 중 17,000원 / 찹쌀순대, 피순대, 두부 순대, 당면 순대의 4 가지 맛) 등이 있고 개인적으로 저녁에 방문한다면 술안주로 순대곱창 철판볶음이 가장 기대가 되었습니다.
- 순대곱창 철판볶음 : 2인분 29,000원 / 순대와 곱창 야채의 매콤달콤 조화
기본찬은 새우젓과 청양고추 그리고 깍뚜기, 무생채가 나옵니다. 김치 대신 무생채가 나온 것은 이 집에서 자신 있게 맛보여 줄 수 있어 주신 건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주문한 진순 댓국이 나왔습니다. 전에 먹던 순댓국 하고 좀 다른 점이 겉으로 보기에 국물 빛깔이 달라 보였고 맛도 진해 보였습니다.
국물 몇술 뜨고 맛을 봅니다. 과연 생각대로 진하고 얼큰하였습니다. 우리는 둘 다 고기 부속을 선호하지 않아서 순대만으로 부탁드렸는데 그러고 나니 순대가 좀 많아 보였습니다. 국밥 안에 순대는 2가지 정도로 각각의 별미가 느껴지는 맛이 느껴졌고 이 집의 상호에서 보듯 개인의 이름을 걸고 하는 사업이라 그 맛과 질은 신뢰감이 많이 가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겨울에 병천에서 맛본이후 오랜만에 순댓국밥을 맛보았는데 지나다가 갑자기 들렀던 곳에서 또 하나의 맛있는 순댓국밥을 발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나중에 기억해 보니 이 집의 맛을 너무 좋아하시는 직장 상사분과 수년 전에 해장을 위해 구리까지 순댓국밥을 먹으러 간 기억이 더 올랐는데 이곳 '강창구 찹쌀 진순대'의 구리 수택동 본점이었다는 것도 확인해 보았습니다. 이 식당은 본점 포함 매장이 18곳이나 되니 앞으로 순댓국밥 생각나실 때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주 소 : 서울시 서초구 효령로 330-1 (서초동 1443-12)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 3번출구에서 337m
영업시간 : 이 곳은 24시간 영업하는 곳이며 그 외 다른 매장은 각각 운영시간이 상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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