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오랜만에 수원에서 점심에 가족모임을 가졌습니다. 너무도 뜨거운 여름날이었지만 오래간만에 모이는 자리라 반갑게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메뉴를 정하기까지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결론은 시원한 냉면으로 정하였습니다. 만난 장소에서 식당 까지 멀리 않은 거리이고 주말 치고 다소 이른 12시 이전의 시간이라 넉넉한 시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단은 이곳은 네비로 주소를 찍고 가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주변을 한 바퀴 돌고 나서야 찾을 수 있었는데 인근 주민이 아닌 외지인이 오면 많이 헤맬 듯합니다. 식당 앞에 주차도 어렵게 하고 2층 식당으로 올라가니 벌써 길게 늘어선 줄이 보였습니다. 우리 가족 일행은 8명이었고 다른 대안도 없어 어쩌나하고 있는데 다른 일행이 길을 헤매지 않고 먼저 도착해 자리를 맡아 놓고 있었습니다.
진주냉면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인데 첫째 고기가 아닌 해물 베이스의 육수를 사용했고 냉면에는 소고기 육전을 고명으로 얼려 낸다는 점입니다.
오른쪽 위 사진에 작게 나와있는 내용을 보면 진주냉면의 특징을 단적으로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남해바다 죽방멸치와 바지락, 건홍합, 건황태, 문어, 표고버섯 등으로 해물육수를 만들고
지리산 한우 우둔살에 계란을 입혀 부쳐 낸 쇠고기 육전과 지단 등 여러가지 고명의 진주냉면
1820년 그 맛, 그대로 진주냉면이 왔습니다."
메뉴판입니다. 대표메뉴인 냉면 외에도 육전, 갈비탕, 불고기, 한우고기와 돼지 삼겹살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우리 일행은 부부단위로 물냉, 비냉을 주문하고 이 집에서 빠뜨릴 수 없는 육전을 테이블마다 한 접시씩 주문합니다.
요즈음 음식 식재료 원재료가격 상승으로 서울에서 냉면은 1만원을 훌쩍 넘어 15,000원을 하는 곳도 꽤 있는데 이 집은 아직은 착한 가격이랄까 그리고 육류도 한우 등심이 200g에 40,000원이고 돼지 삼겹살도 150g에 13,000원이라는 비교적 싼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손님들은 대부분 저희처럼 냉면 한그릇에 육전을 주문해 드시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든 생각이지만 이 집의 대표 메뉴인 육전 고명이 올라간 물냉, 비냉을 맛보아야 하지만 별도로 육전을 주문하였으므로 다른 코다리 회냉면을 주문할걸 하는 후회도 해보았습니다. 물론 모든 메뉴가 다 맛있다는 전제에서 이지만 말입니다.
먼저 주문한 육전이 먼저 나왔습니다. 얇게 부친 육전이 따끈하게 나온 걸보니 점심시간이지만 술 한잔도 생각이 나더군요.
함께 나온 열무김치도 시원하게 맛이 좋았고 천천이 맛보는 동안 냉면이 나왔습니다. 아내는 물냉을 저는 비냉을 시켰는데 각자 한번 서로 맛을 보고 자기 주문 음식을 들었습니다. 면발이 일반 메밀면 보다 더 쫄깃하고 탱탱한 느낌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식감이었는데 이 부분은 각자 호불호로 의견이 달랐습니다.
물냉과 비냉의 사진은 너무 간절히 기다리다가 바로 식사하기 바빠서 처음의 유전 고명이 있는 예쁜 음식 사진을 찍지를 못했습니다. 하지만 메뉴판의 사진 그대로의 비주얼로 음식이 나왔으니 이점은 참고하시면 될 듯합니다.
아무튼 오랜만에 가성비 좋고 정말 맛있는 냉면 맛집을 발견하여 잘 다녀온 것 같습니다. 나중에 수원을 다시 간다면 꼭 방문하고 싶은 식당입니다. 저희가 식사를 하고 나올 때까지도 대기 줄은 계속이었습니다. 정말 대박 식당이 맞는 것 같습니다. 맛있는 진주냉면, 진주까지 가시지 말고 수원에서 맛보시길 바랍니다.
나와서 확인해 보니 실제 이 집의 주차장은 방문 손님에 비해 협소한 편이고 저희가 모르고 세운 식당 앞 길가 주차장은 앞의 '박은자맛자랑' 식당의 자리였다고 합니다. 차를 빼면서 주차요원분한테 눈총 좀 받았습니다.
이곳을 방문할 때는 주차장 상황 잘 유의해서 주차하시기 바랍니다.
주 소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중부대로 17번 길 12 (영동 28-8)
수원시 팔달구 영동 남문시장 녹산문고 맞은편 (구)하나은행 뒤편
영업시간 : 11:00 ~ 22:00 (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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