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작은 규모의 짬뽕 맛집을 알게 되었는데 점심 피크 시간에 갔다가 2~3번의 실패 끝에 드디어 방문에 성공! 혼밥을 하면서도 점점 용감해지는 자신을 보며 다시 한번 놀랐던 그 식당! 바로 여기요!
방문실패나 웨이팅이 길었던 식당은 미련없이 다시 방문하는 일이 없었는데 최근 몇년전부터 맛집 탐방을 다니면서 조금씩 변하는 제 모습을 봅니다. 맛집에 대한 글을 쓰면서 좀 더 의지도 생기고 멘털도 세졌다고 할까요?

그렇게 2~3번의 도전끝에 방문한 곳은 여의도 장미아파트 상가에 위치한 작은 중국음식점 '하노'입니다. 가게 규모가 작아서인지 식당 간판에도 아예 '리틀 차이나'라는 별칭이 붙어 있습니다.
마침 방문한 날이 따뜻한 날씨여서 문도 활짝 열어 놓았는데 실내의 절반(?)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오래된 상가에 치킨집이나 부동산 사무소 등 작은 규모의 상가들과 같은 규모의 아담한 중식당입니다. 일반 중식당에 비해 주요 메뉴들은 다 있지만 그래도 핵심만 취급하는 듯 상대적으로 적은 가짓수의 메뉴인 것 같습니다.


방문한 시간은 점심 피크시간이 지난 12시 40분경이었는데 이 시간이면 자리가 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는 식당의 작은 문을 열었을 때 이 작은 공간이 전부 꽉 차이었어서 발도 못 내밀고 그냥 무을 닫았던 기억이 납니다.
3~4명의 식사 손님들이 나가거나 식사를 마쳐가고 있었고 다른 테이블에는 저처럼 혼자 식사를 하러온 혼밥러들이었습니다. 전체 테이블은 4인 기준 7 테이블이었고 그리고 제가 앉은 6인용 테이블이 있었습니다.

메뉴판입니다. 실내에 들어와서 보니 메뉴 가짓수가 적지 않아 보입니다. 방문 후기들을 보면 시그니처 메뉴인 낙지가 들어간 짬뽕, 그리고 꿔바로우, 오징어 탕수육이 맛있었다는 이야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짜 장 8,000원
간짜장 11,000원
하노짬뽕 12,000원
오징어짬뽕 12,000원
울 면 14,000원
우 동 14,000원
꿔바로우 대 36,000 / 중 28,000 / 소 16,000원
오징어 탕수육 대 36,000 /중 28,000원


오늘은 마침 해장도 할 겸 시그니처 메뉴인 낙지가 들어간 '하노짬뽕(12,000원)'을 주문하였습니다. 얼마전까지 10,000원이었던 걸로 아는데 역시 물가 상승이 무섭네요. 그래도 비싼 편은 아니지만... 기본으로 단무지와 양파는 일반 중식당과 같습니다. 짬뽕을 주문하면 가위와 집게까지 장비를 지급해 주시는 모습입니다.

드디어 주문한 하노짬뽕이 나왔습니다. 주인공인 낙지에 꽃게, 홍합 그리고 시원하게 함께 먹을 수 있는 청경채까지... 제가 좋아하는 재료는 다 들어가 있습니다.

해장을 위해 먼저 홍합 몇개와 칼칼한 맛의 국물을 몇 번 맛을 보면서 속을 달래 줍니다. 뜨겁기도 하고 매운 정도가 아무래도 땀 꽤나 흘릴 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그리고 이제 기다렸던 낙지와 만나는 시간입니다. 믿기지 않게 통으로 낙지한마리가 들어가 있었는데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차분히 집게와 가위를 이용해 먹기 좋게 낙지를 조치합니다.
기대했던 대로 너무 맛있게 해장을 하였고 예상했던 대로 땀샘도 폭발을 했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 손님들은 짬뽕을 많이 드셨고 60대 정도의 여자 손님 두 분은 많이 오셨던 것 같은 분위기였는데 메뉴도 보지 않으시고 울면을 주문하셨습니다. 역시 낙지 한 마리가 통으로 들어가 나왔는데 매운 음식이 어려운 분들에게는 잘 맞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기다렸다 방문한 만큼 만족스웠던 식사였고 역시 다른 메뉴도 기대되는 식당입니다. 낙지 한 마리가 들어간 시원한 국물맛의 짬뽕을 원하신다면 한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주 소 :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7길 32 (여의도동 40)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4번 출구 440m
영업시간 : 매일 11:0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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