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다소 여유로운 점심시간에 예상되어 동료들과 점심 맛집을 찾아 나섭니다. 다른 동료의 소개로 아직 못 가본 삼동 맛집 중 특별한 돼지고기 샤브가 유명한 하나샤브정(亭)을 방문하기로 합니다. 조금 늦으면 대기할 수 있다고 하여 다른 날보다 10분 일찍 출발하여 11시 20분에 출발합니다. 코엑스 뒤편 삼성동의 먹자 거리로 통하는 골목 내 수 없이 지나면서도 발견하지 못했던 그 집, 하나 샤부정에 도착했습니다.
좌식과 테이블로 이루어진 내부 매장은 다양한 장식물 등 오래된 느낌의 분위기로 편안하고 푸근함을 줍니다. 우리 일행은 4명이라 일단 좌식의 방으로 안내를 받습니다. 이 집의 메뉴는 단 2가지, 소고기 샤브와 돼지고기 샤브입니다.
방안에는 경집복회(慶集福會) - 경사와 복된 일이 쌓이고 모여들다 - 의미의 복스럽고 반가운 글귀도 보입니다.
[메뉴]
하나돈샤브세트(국내산) / 하나우샤브세트(호주산) : 18,000원
방문하신 손님들 대부분이 돼지고기샤브를 주문하는데 좀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소고기보다 더 신선하고 맛있다는 소문입니다. 주문과 함께 깔끔하고 맛나 보이는 소스 3가지(양파, 땅콩, 간장)와 신선한 채소가 기본으로 나오고 정감 있어 보이는 냄새에 육수가 준비됩니다.
신선한 샤브용 돼지고기가 나오고 야채를 먼저 넣고 잠시 끊이다가 - 취향에 따라 후추 투입 - 바로 고기를 넣습니다. 원래 개인적으로 탕이나 국에 물에 빠진 고기는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신선한 야채와 함께하는 샤브의 경우는 예외입니다. 저도 모르게 고기와 야채를 열심히 먹고 있었습니다. 주시는 소스 중에서는 땅콩소스가 역시 제일 좋았습니다. 먹다 보니 한 가지 소스만 먹고 있더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앞에서 얘기드린대로 저희가 주문한 메뉴는 하나돈샤브세트입니다. 세트 메뉴인 이유는 샤브에 이어 우동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함께 간 동료가 이 집에서는 우동도 정말 맛있다고 자랑을 합니다. 친절하신 이모님이 샤브의 남은 국물에 마법 소스를 첨가해 주시고 우동사리까지 넣어 주십니다. 그리고 함께 나오는 일본 향신료인 '시치미'는 취향에 따라 넣어 드시라고합니다. 그래서 그냥 국물을 좀 맛보고 나중에 시치미를 좀 넣어 주었더니 산초향이 좀 나면서 맛을 좀 더 돋워 주는 듯했습니다.
※ 시치미 : 일반적으로 우동위에 뿌려 먹는 향신료로 7이라는 숫자를 의미하는데 7가지 향신료를 섞었다는 의미로 보임
깔끔하고 맛있는 식사를 마치는 이모님이 시원한 매실차를 주셔서 감사히 잘 마시고 식당을 나섰습니다. 계산하면서 블로그를 한다고 내부사진 촬영을 요청드리니 흔쾌히 응해 주셨습니다. 아무튼 이모님의 친절하신 음식 설명하고 함께 기분 좋게 즐거운 식사를 하고 왔습니다. 강남에서 샤브로 맛있는 점심을 원하시면 곡 한번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주소 :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81길 62 (삼성1동 152-9)
지하철 9호선 삼성중앙역 5번출구 347m
영업시간 : 평일 11:00 ~ 22:00 (브레이크타임 14:30 ~ 17:00)
토요일 11:00 ~ 21:00 (일요일 휴무)
방송 : 찾아라맛있는TV 645회, 201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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