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오랜만에 만나는 직장동료 부부를 모시고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냈습니다. 2년 만에 만남이었지만 바로 얼마 전에도 본 느낌의 친숙한 부부입니다. 이번에 우리 집까지 방문해 주셔서 저녁식사는 좋은 곳으로 모시고자 고민 끝에 버드나무집 서초본점을 에약하고 방문합니다. 아시겠지만 이 집은 미쉐린 가이드에서 매년 선정하는 맛집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워낙 맛집이라서인지 저녁 6시 직전인데 앉아 계신 손님들 꽤 있습니다. 예약해 놓은 4인의 아담한 룸으로 안내를 받고 앉습니다. 1층이지만 창밖도 보이고 전혀 답답하지 않았습니다.
<<버드나무집은 1977년부터 명맥을 이어온 한우 구이 전문점이다. 초창기엔 주물럭만을 판매했지만, 지금은 소갈비와 특수 부위도 제공한다. 오랜 세월 한자리를 지켜온 동네 터줏대감답게 한 집안의 3대가 단골인 경우도 많다고 한다. 간장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천일염으로만 간한 암소 갈비는 특유의 부드러운 육질과 고소한 풍미를 자랑한다. 조미료를 넣지 않은 깔끔하고 삼삼한 반찬 역시 이곳만의 매력이다.>>
작은 룸 안에는 '와인과 건강'에 대한 이야기와 '갈비 정식'(1인 38,000원) 메뉴 안내가 붙어 있습니다. 식사 중심으로 주문할 경우 적당한 메뉴 안 듯합니다. 저희는 한잔할 예정이므로 메뉴는 당연히 한우로 시작합니다. 양념고기와 생고기를 어느 순서로 할지 잠시 고민합니다.
이 집의 대표 메뉴인 주물럭(65,000원/120g)을 주문하려 하였지만 일단 양념이 없는 생등심(74,000원/140g) 먼저 시작합니다. 찬 종류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열무김치 등 기본찬도 만족스럽습니다. 한우 생등심은 역시 부드럽게 살살 녹는 맛이었는데 2인분으로 맛보고 바로 양 넘으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주물럭은 대표 메뉴인만큼 3인분으로 주문하고 이어 양 넘 갈비(65,000원/200g)를 주문했습니다. 모두 좋은 한우고기로 맛이 좋았으나 다들 나중에 주문한 양념갈비에 점수를 많이 주었습니다. 비싼거격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한우고기를 배불리 먹어볼 수 았었던 기회였습니다.
후식 메뉴로는 냉면이나 누룽지 등이 준비되어 있다고합니다. 우리 일행은 배도 부른지라 물냉면(15,000원/ 후식 9,000원)으로 두 그릇만 주문했습니다. 평양냉면 쪽에 가까운 심심하고 깔끔한 맛이었고, 이모님이 비빔은 함흥냉면 쪽에 가까운 맛이라고 하십니다. 그 외 식사메뉴로는 간장게장(단품 59,000원/정식 45,000원), 비빔밥(15,000원), 육회비빔밥(25,000원), 누룽지(5,000원), 된장찌개(대 15,000원/ 중 9,000원), 찰밥(6,000원), 오곡밥(6,000원)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점심에 인기메뉴는 갈비탕과 소고기국밥입니다. 갈비탕은 국내산 한우갈비탕은 26,000원으로 비싼 가격이지만 이마저도 한정 판매로 일찍 소진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포장도 가능한 미국산 소고기의 갈비탕도 22,000원입니다. 일전에는 코로나가 심해서 소고기국밥(13,000원)만 포장해 맛보았는데 이 집에서는 가장 가성비가 있는 메뉴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얼큰하고 시원 맛의 만족스러운 맛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다녀온 소감은 비싸지만 맛있는 집, 미쉐린가이드에 매년 선정될 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가격이 비싼 편이라 하는 게 아닌 깜짝 놀랄 수 있는 정도라 생각합니다, 강남 서초동 한복판의 한우 맛집이지만 서민들은 큰 맘을 먹고도 망설일 수 있는 가격일 것입니다. 아무튼 이번 방문에 좋은 음식 잘 먹고 왔고 다음번 방문을 기약해 봅니다.
주소 : 서울시 서초구 효령로 434 (02-3473-4167)
신분당선, 3호선 양재역 2번출구 500m
영업시간 : 11:00~22:00
주차 : 발렛파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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