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거래처 손님을 뵈러 성수동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격식을 차리지 않고 동년배의 허물없이 대해 주시는 분이라 업무 후 식사자리도 즐거운 자리로 기대를 하며 갔습니다. 역시나 편하게 대해주셔서 식사도 인근에 다녀보신 곳 중 편하고 맛있는 식당으로 소개를 부탁드렸습니다. 그렇게 거래처 사무실 인근에 도로로 5분 거리 정도의 작은 일본식 덮밥집 '이키나리 돈부리'라는 집을 방문했습니다.
이키나리(いぎなり)는 갑자기, 돌연, 느닷없이 라는 뜻의 부사입니다. 그런데 식당 이름으로 사용한 것은 무슨 뜻일까요? '갑자기 혜성같이 나타난 맛집?' 아무튼 그런 의미심장이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음식 맛있게 잘한다는 자신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돈부리(どんぶり)는 동부리메시(どんぶりめし)의 준말로 덮밥이라는 뜻입니다. 이 집의 주메뉴는 덮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메뉴판입니다. 돈까스와 덮밥류의 다양한 메뉴별로 나열되어 있고 카레류, 면류, 사이드 메뉴 순입니다. 메뉴판의 뒷장은 요리의 사진이 있는데 사진 첨부는 생략합니다. 모든 메뉴에 세트로 우동을 추가(+2,000원)하거나 또는 모밀을 추가(+3,000원) 할 수 있습니다. 더운 날씨라 냉모밀을 주문할까 했는데 함께한 손님께서 본인은 새우후라이덮밥을 너무 맛있게 먹은 기억으로 추천한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새우후라이덮밥에 세트 모밀을 제안했습니다. 그 조합을 드셔 보시지는 않았지만 좋다고 하셨습니다. 나중에 얘기지만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식당내부는 작고 아담한 편이고 일본식 가정식 음식을 먹기에는 안성맞춤입니다. 인근 사무실의 직장인들이 많이 찾을 것 같은데 조금만 늦으면 웨이팅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드디어 주문한 새우후라이덮밥 모밀 세트가 나왔습니다. 모밀은 추가 세트로 보기에는 양도 많아보입니다. 면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보기만 해도 든든합니다. 새우후라이덮밥은 일단 보기에도 너무 먹음직스럽습니다. 예쁘게 돈부리에 담아 주셨는데 너무 시장했기에 바로 새우 장식을 무너뜨립니다. 통통한 새우는 잘 튀겨지고 속 안의 고슬고슬한 밥과 달지는 않고 적당한 간이 되어있는 간장 베이스와 어울린 계란... 조합이 너무 훌륭했습니다. 함께한 손님분의 얘기에 의하면 이 새우후라이덮밥을 수년 전 일본 출장에서 맛을 보았는데 너무 좋은 맛의 기억에 그 후에 일본 출장 시에는 꼭 그 맛집을 들러 식사를 하고 오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집의 새우후라이덮밥이 그 일본 맛집의 맛과 아주 가깝다고 극찬을 하십니다.
아무튼 저도 취향에 맞는 정말 맛있는 식당을 발견했다는 기쁨도 컸고 나중에 아내와도 오고 싶은 식당이 되어 버렸습니다다. 이 정도의 음식인데 가격도 요새 물가에 비하면 아주 만족스러운 편이었습니다. 성수동 방문 길이 아니더라도 정말 맛있는 일본식 본부리가 드리고 싶으시면 일부러 찾아주시어 꼭 한번 방문하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주 소 : 서울시 성동구 아차산로 7길 36 1층 나호 (지하털 2호선 성수역 1번출구에서 409m)
(성수동2가 289-39) / 전화 02-465-3555
영업시간 :
15:00 - 17:30 브레이크타임
20:30 라스트오더
14:30 라스트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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