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듯 투박한 맛이 매력인 메밀국수, 여름철 더욱 자주 찾게 되는 진정한 메밀의 맛과 이야기를 만나러 방문한 식당 후기 공유드려요!
얼마 전 오붓하게 세 식구가 오랜만에 저녁식사 자리를 가졌습니다. 몸보신 메뉴? 럭셔리한 장소와 메뉴? 이런저런 고민 끝에 결국 아내가 정한 100% 메밀국수 전문점으로 예약을 하게 되어 약속장소인 여의도로 향했습니다.
그렇게 이번에 방문한 곳은 여의도역 근처 메밀전문 식당 '메밀단편'입니다. 아내는 이 곳의 100% 순메밀국수가 있다고 하여 적극 추천을 한 곳입니다.
식당은 많은 맛집들이 입점해 있는 여의도파이낸스타워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2 층으로 향합니다.
지하부터 4층까지 쟁쟁해 보이는 식당들이 많이 보였는데 예전에 왔었던 4층의 '한암동'도 기억이 납니다. 식당입구로 가자 평양식 물메밀편과 한우어복쟁반의 배너가 보입니다.
[여의도맛집] 한우로 회식하기 좋은 프리미엄 한정식, '한암동 여의도점' (tistory.com)
식당 입구부터 인테리어가 심상치 않습니다. 밀밭을 연상시키는 걸까요? 깔끔한 가운데 눈길을 끌기 충분합니다.
이제 입장을 하려는데 도 다시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문 비어'라는 맥주와 이름도 순수한 '은하수 막걸리'란 술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른 저녁시간이라 아직은 손님이 몇 테이블 없었는데 덕분에 고급스럽고 분위기 있는 메밀식당의 실내 모습을 편안히 담을 수 있었습니다.
한 편의 메밀이야기를 만들겠다는 문구가 실내를 장식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쾌적하고 좋은 기분으로 일단 예약한 자리를 정해 앉습니다.
자, 메뉴를 소개드려 봅니다.
메밀면 4종
들기름 메밀면 13,000원
물 메밀면 (평양식) 15,000원
비빔 메밀면 15,000원
바작 골동 메밀면 18,000원
곁들임 3종
한우수육 (한정수량) 28,000원
닭불고기 (청송식) 12,000원
수제 곤드레 전병 (한정수량) 10,000원
한우어복쟁반 90,000원
반상 1종 20,000원
- 메밀단편을 상징하는 모든 식재료를 한상에 담은 한정 수량의 시그니처 반상
- 항정살 산적 / 메밀 김밥 / 닭된장 무침 / 흑임자 양갱 / 은하수 막거리 8도
이곳을 방문한 분이라면 이쯤에서 웬만하면 '반상 1종(20,000원)'을 주문할 것 같습니다. 우리 역시 주문을 하려고 했는데 이 메뉴는 한정수량이라 벌써 점심시간 중에 모두 소진되었다고 합니다. 아쉽지만 다른 메뉴로 다시 눈을 돌려 봅니다.
기본찬인 두 종류의 김치가 일단 나왔고 우리는 먼저 술 한잔도 할 겸 한우수육(28,000원)과 닭불고기(12,000원)을 주문합니다.
그렇게 주문한 한우수육(28,000원)과 닭불고기(12,000원)가 이어서 나왔습니다. 한우수육은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었고 처음에 양이 적은가 싶었는데 먹다가 보니 식사 전에 술안주도 딱 좋았습니다. 또 한 가지 요리는 김치전(?)이 아니고 닭불고기입니다. 닭고기와 오돌뼈를 곱게 다져 양념하고 숯 불로 구워낸 요리인데 정성스러운 맛이 느껴져 참 좋았습니다.
소주 한순배를 돌렸으니 이제 식사로 마무리를 해야죠? 100% 메밀전문점의 국수를 맛볼 시간입니다.
제가 주문한 들기름 메밀면(13,000원)입니다. 순메밀이라 조금은 거칠지만 투박한 맛이 더 좋습니다. 그리고 이 집의 들기름도 예상롭지 않아서 그런지 더 풍미가 느껴지는 맛입니다.
이번엔 비빔 메밀면(15,000원)입니다. 21가지 자연재료로 만들어 72시간 동안 숙성한 양념장이라고 하는데 간이 자극적이지 않고 깊은 맛이 느껴져 부담이 없어 좋았습니다.
여러 맛집이나 식당을 가면 종종 그 식당 창업주/주인/사장 등의 철학과 진심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메밀단편'에서는 정갈한 음식 맛은 물론이고 정직한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메뉴판 한켠에 있는 소개 책자의 내용을 목차만 공개합니다.
OUR AUTHENTICITY (진정성)
1. 국내산 100% 순메밀
2. 매일 아침 손수 반죽하여 만드는 자가제면
3. 매일 직접 끓여내는 한우양지육수와 닭육수
4. 3 대째 이어져 내려온 국내산 명품 들기름
5. 21가지 자연재료로 만들어 72시간 숙성한 양념장
6. 장인이 만든 방짜유기그릇
'메밀단편'을 다녀오면서 또 하나의 여의도 숨은 맛집을 발견했다는 생각이 들고 정직한 맛의 음식들 계속 잘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나중에 꼭 기회를 만들어 시그니쳐 메뉴인 '반상 1종'을 맛보아야겠습니다.
주 소 :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2길 32 201호 (여의도동 23-8)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 3번 출구 240m
영업시간 : 월~토 11:00~21:00 (매주 일요일 휴무)
브레이크타임 15:0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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