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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기행9] 줄서먹는 태안맛집, 연잎밥 나물한정식 전문 '산장가든'

실버듀 2023. 4. 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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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에 빠질 수 없는 맛집 기행! 허영만 선생님이 다녀가신 백반기행 맛집! 이 집입니다!

 
지난번 태안 여행길에 벼르고 간 '백반기행 맛집' 연잎밥 나물한정식이 유명한 '산장가든'을 다녀왔습니다. 작년에도 들러던 곳인데 그 대의 아쉬움을 잊고자 이번에는 아침부터 길을 서둘러 나섰습니다. 식당을 가기 위해서는 태안읍내에서도 좁은 길을 따라 산속으로 들어가야만 하는 곳이라 기대가 더욱 커졌습니다.

입구의 간판은 메뉴보다는 영업시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산장가든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만 영업을 하고 매주 화요일은 휴무입니다. 작년 방문 때는 영업시간 안에 도착하려고 열심히 달려와서 2시경 도착하였는데 그 당시 대기인원까지 주문을 받으면 재료가 모두 소진된다고 해서 발길을 돌린 적이 있었습니다.

도착한 시간은 오전 11시 50분경이었는데 평일이기도 하지만 다행히도 일단 대기 인원은 보이지 않습니다. 식당에 들어서니 아직 3분의 1정도 손님이 계셔서 여유롭게 자리를 합니다.

상당히 심플한 메뉴판입니다. 나물정식 중 연잎밥과 일반밥을 선택하여 주문하면 됩니다. 거의 모든분들이 연잎밥으로 주문하시는데 옆자리 어르신은 종종 오시는 분인지 소화를 잘 못 시켜서 이번에는 일반밥으로 주문하시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최근의 물가를 감안해 가격 인상이 있었는지 새로 인쇄해 붙인듯한 깨끗한 메뉴판입니다.

나물정식 기본찬

연잎밥 3인분으로 주문후 금세 나물찬을 비롯한 10가지의 기본찬이 세팅됩니다. 나물정식이지만 고기반찬도 보입니다.

연잎밥정식(15,000원)

기본찬에 미역국과 전부침 그리고 연잎밥까지 최종 세팅한 모습입니다. 직원분들이 서빙해 주실 때마다 부족한 찬 있으면 얘기하시라고 여러 번 말씀해 주십니다. 사실은 아침도 안 먹고 오기도 했고 나물 반찬이 많아 포만감이 덜해 나물찬 몇 가지를 추가 부탁도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모님이 전도 부족하면 더 주시겠다고 해서 전까지 추가로 잘 먹었습니다.

이 집의 주인공격인 연잎밥의 모습입니다. 투박하지만 예쁜 접시에 담겨 나와 귀엽게 싸여있었습니다. 연잎을 열어보면 찰밥에 잡곡 등 건강한 냄새를 풍기는 연잎밥을 만납니다. 
 
"오후 3시면 장사를 접고 산을 헤맨다.
 밥상에 올릴 나물, 버섯을 채취해서 손님 밥상에 올린다.
 연잎밥은 배도 채우고 건강도 채운다."     
 -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2 에서 -

 

식사후 계산대에서 발견한 허영만 선생님의 방문 기록! 열혈팬으로서 남기신 글을 되새겨 봅니다.
 
< 냉천골 산장가든 >
대장은 연잎밥
그 뒤를 따르는 씩씩한 나물찬들이 일렬로 태안반도를 행진한다.
잔잔한 맛이 입맛 가득하다.
 

식당앞 버스 카페

식사를 하고 나오니 식당 앞에 버스카페에서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항상 대기인들도 많고 손님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보니 바로 앞에 이동 카페도 볼 수 있네요.

식사도 끝냈으니 잠시 여유롭게 주변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방문한 때가 3월인데 벌써 동백꽃이 피는 것이 맞나 싶은데 아무튼 반갑고 보기 좋습니다. 식당의 진입로를 따라 넓은 주차장을 볼 수도 있고요.

'태안절경 천삼백리'의 솔향기길의 안내도가 보입니다. 들레길만 보면 걷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데 오늘은 다른 일정도 있어서 일단 맛보기로 10분 정도만 걸어 들어가 둘러보고 나옵니다.
 
태안에서의 첫날 만난 맛집 방문으로 이번 여행이 더욱 기대됩니다.
평소 좋아하는 '허영만의 백반기행2' 책 속에 산장가든에 대한 선생님의 멘트 몇 줄 더 남기고 식당 후기를 마무리합니다.
 
"메뉴는 연잎밥 하나에, 오후 3시까지만 점심 장사만 하는 집. 향긋한 연잎밥은 밥알 씹는 맛이 살아있고 같이 나온 고추장을 곁들이면 또 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산고사리, 원추리, 땅두릅 등 주인장이 직접 딴 나물로 한 반찬에서도 만만치 않은 내공이 느껴진다. " 
 
주  소 : 충남 태안군 태안읍 상도로 49-57 (상옥리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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