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여행 계획 있으신가요? 아내와 떠난 2박 3일 강릉과 동해 부부여행정보 공유합니다!
아내와 겨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떠나는 겨울여행이고 출발하는 날 한파주의보까지 내려 걱정을 했지만 내륙보다는 동해 해안가가 상대적으로 기온이 더 높아 큰 추위는 느끼지 못하고 잘 다녀왔습니다. 동해바다를 너무 좋아해서 강릉과 동해를 우리 부부만의 일정으로 소박하게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 후기는 숙소와 전체 일정, 가볼 만한 곳으로 작성해 보려 합니다.
1. 숙소 : 임해자연휴양림(강릉), 동해빨간지붕펜션(동해 어달항)
2. 일정 : 2박 3일
3. 가볼 만한 곳 : 강문해변 - 경포해변 - 경포호 - 강릉중앙시장 - 임해자연휴양림 - 등명해변 - 하슬라아트월드 -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 - 동해 어달항 - 묵호항 논골담길
4. 맛집 : 보영이네 칼국수 - 큰기와집 - 황해곰치국 - 황태회관
[여행 1일 차 일정]
보영이네칼국수(점심) - 강문해변 - 경포해변&경포호 - 강릉중앙시장 활어회 포장(저녁)
1. 아담한 강릉 강문해변
동해안에는 크고작은 해수욕장과 해변이 너무나도 많이 있는데 지난번 삼척여행에서 몇 군데 해변을 보고 시원하게 펼쳐진 동해바다와 해변이 너무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출발 시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해변보다는 아르떼뮤지엄 등 실내 중심으로 다닐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생각보다는 체감 추위가 없었는데 이곳이 바닷가라서 그런지 내륙보다는 바깥에서 다니는 것에 기온의 구애를 받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먼저 찾은 곳은 그렇게 크지 않은 다른곳에 비하면 아담한 '강문해변'이었습니다.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는 곳이었는데 차분하고 아담한 분위기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원한 바다바람을 쐬면서 해송길을 따라 나있는 데크길을 따라가면 나타나는 강문 솟대다리를 건너 계속 길을 걸어봅니다. 잠시 강문 솟대다리의 새겨져 있는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중 강릉을 노래한 글이 마음에 와닿아 소개해 드려 봅니다.
저녁별 비겨드는 현산 철쭉꽃을 이어 밟으며 / 신선을 태운가마가 경포로 내려가니 /
십리나 펼쳐진 흰 비단을 다리고 다시 다려 / 큰 소나무 울창한 속에 싫도록 펼쳐졌으니 /
물결도 잔잔하기도 잔잔하구나 모래를 헤아리겠도다.
외로운 배 닻줄을 풀어 정자 위에 올라가니 / 강문교 넘은 곁에 동해가 거기로다 /
조용도 한 경포의 기상 넓고도 아득한 동해의 경계 / 이보다 갖가지 갖춘 곳이 또 어디 있단 말인가 /
홍장고사를 떠들썩할 만하다 하리로다.
강릉 대도호부 풍속이 좋을시고 / 충신 효자 열녀 기리는 문들 고을마다 벌어져 있으니 /
집집마다 벼슬을 봉한 태평성대 이제도 있다 하겠구나.
-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중 강릉을 노래한 대목 -
2. 동해안을 대표하는 경포해변, 경포해수욕장
강문해변에서 계속 데크길을 따라가다 보니 더 큰 규모의 해수욕장이 있는 해변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이 바로 경포대 경포해변입니다. 이렇게 강문해변 바로 인근으로 이어지는 줄은 몰랐는데 과연 대표적인 해수욕장답게 다양한 상점들도 줄지어 있었고 큰 규모의 호텔도 많이 보였습니다.
3. 경포호 산책과 스카이베이 호텔 경포
경포해변을 걷다가 멀리 호텔로 보이는 건물에 호기심이 생겨 그곳까지 목표로 발걸음을 재촉해 봅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호텔과 경포호를 거쳐 다시 강문해변으로 오는 산책길이 4.5km 정도 되었습니다. 그렇게 걸어가서 찾아가 곳은 '스카이베이 호텔 경포'였습니다. 건물 꼭대기 외관도 궁금하고 실내에서 잠시 한숨 돌리고자 호텔로 들어가 봅니다.
막상 들어가 보니 규모가 큰 호텔이었고 로비에는 연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호텔 20층에는 인피니티풀과 실내수영장이 있었는데 잠시 올라가 보니 조금은 추워진 날씨에 기온차로 수영장 물에서는 따뜻한 김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아내가 전망도 좋고 수영장도 마음에 든다며 다음번에는 이곳서 한번 묵자 고합니다.
호텔을 나와 뒤편에 경포호가 있어 강문해변의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은 경포호 산책로를 통하여 가보기로 합니다. 개인족으로 너무 좋아하는 분위기의 산책로입니다. 다음 방문에는 스카이베이 호텔에 묵고 이른 아침 경포호의 이 산책로를 꼭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카이베이 호텔 경포]
주 소 : 강원도 강릉시 해안로 476 (강문동 258-4)
4. 강릉중앙시장 어시장
숙소로 가기 전에 저녁거리를 준비해 가기로 합니다. 역시 강릉에 왔으니 회를 한번 맛보기로 하고 강릉중앙시장으로 향합니다. 강릉중앙시장에서 구경거리가 많아 먹거리 등을 구경하고 싶었으나 숙소 입실 시간이 이미 많이 지나서 어시장만 들러 가기로 합니다.
지하어시장으로 들어섰는데 첫인상은 너무 깔끔하고 잘 정돈된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다른 수산시장과는 다르게 부담되는 호객행위가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알아서 차분히 살펴보고 물건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눈에 띄는 간판의 일심 상회 앞에 멈춰서 한참 구경을 합니다. 사장님이 세트상품도 설명해주시고 2명이서 가성비 있게 드시려면 방금 잡아 미리 포장해 놓은 회도 소개해 주십니다.
우리는 방어(22,000원)와 참돔(15,000원)을 선택하고 초고추장 등 양념장과 고추 마늘을 서비스받아 나름 만족스러운 구매를 하고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을 월화거리를 통하여 아쉬움을 눈요기만 하면서 숙소로 향했습니다.
[강릉중앙시장]
주 소 : 강원도 강릉시 금성로 2 (성남동 50)
주 차 :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남대천 둔치 공영주차장 요금 아래 사진 참조)
이후 이야기는 다음 글 임해자연휴양림에 대한 후기로 계속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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