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강릉/동해 2박3일] ⑥ 벽화마을과 바람의 언덕, 묵호항 논골담길

실버듀 2022. 12. 21.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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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여행 계획 있으신가요? 아내와 떠난 2박 3일 강릉과 동해 부부여행정보 공유합니다!

아내와 겨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떠나는 겨울여행이고 출발하는 날 한파주의보까지 내려 걱정을 했지만 내륙보다는 동해 해안가가 상대적으로 기온이 더 높아 큰 추위는 느끼지 못하고 잘 다녀왔습니다. 동해바다를 너무 좋아해서 강릉과 동해를 우리 부부만의 일정으로 소박하게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 후기는 숙소와 전체 일정, 가볼 만한 곳으로 작성해 보려 합니다.
1. 숙소 : 임해자연휴양림(강릉), 동해빨간지붕펜션(동해 어달항)
2. 일정 : 2박 3일
3. 가볼 만한 곳 : 강문해변 - 경포해변 - 경포호 - 강릉중앙시장 - 임해자연휴양림  하슬라아트월드 - 등명해변 -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 - 동해 어달항 - 묵호항 논골담길
4. 맛집 : 보영이네 칼국수 - 큰기와집 - 황해곰치국 - 황태회관

 

걷기 좋은 어촌마을의 정겨운 골목길, 색다른 벽화와 포토존을 찾으신다면 여기로!

 

귀경길로 올라야하는 날이어서 시간도 부족하고 마음도 바쁘기는 했지만 동해까지 왔기에 시간을 쪼개어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습니다. 6년 전에도 잠시 들러 갔던 묵호항의 논골담길입니다. 좁디좁은 골목길을 오르다 보면 마주치는 재미있는 벽화들, 아름다운 묵호항을 조망할 수 있는 시원한 전망장소까지 걷기 좋다기보다는 걷고 싶어지는 곳입니다.

묵호등대마을 논골담길

묵호 등대마을의 논골담길을 차로 가는 경우 마을 인근에는 주차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인근의 묵호항활어판매센터의 공용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는데 주차장도 상당히 넓고 주차비도 무료입니다.

묵호항활어판매센터과 주차장

수산물 위판장 방향으로 정문처럼 보이는 쪽이 논골담길로 진입하는 건너편 길이나 이번에는 지난번과는 다른 색다른 진입로를 이용하고자 뒤편 수협 방향으로 길을 건너 어린 왕자의 벽화 그림에 이끌려 계단을 오르기로 합니다.

논골담길 별빛마을

오르다 보니 이곳은 논골담길 중 별빛마을에 해당하는 곳인 모양입니다. 경사가 가파른 노란 계단을 오르니 골몰길바닥에 이정표가 보입니다. 어린 왕자 포토존, 별빛 전망대, 묵꼬양 카페로 나뉘는데 우리는 우리는 묵꼬양 카페가 궁금해져서 길을 따라 카페로 향합니다.

묵꼬양 카페와 포토존

 멀리 묵호항이 내려다보이는 이색적이고 멋진 카페입니다. 카페 한편으로는 어린 왕자를 테마로 하는 포토존이 있었는데 잘만 하면 멋진 샷을 건질 수 있을 것 같은 곳입니다. 그리고 별빛 전망대라고 불리는 곳도 잠시 들러 묵호항을 조망하고 전망대 안내에 있는 묵호항의 이야기를 살펴봅니다.

별빛마을 전망대

[별빛마을 전망대]

이곳은 드넓은 묵호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묵호언덕 빌딩촌 새뜰 마을사업(2016~2021)으로 조성하였으며 묵호항을 배경으로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묵호항 밤바다는 수많은 별빛으로 수놓은 듯한 이색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연출된다.

과거 바닷물이 마을 안쪽까지 들어와 게가 많았다 하여 이름이 붙여진 게구석을 시작으로 장화 없이는 다니지 못했다는 논골담길에 이르기 가지 언덕길 사이로 즐비하게 늘어선 판잣집과 항포구에서 지게로 갓 실어온 오징어와 명태로 집집마다 덕장을 빼곡히 메우던 묵호항 판자촌 불빛은 멀리서 바라다보면 마치 고층 빌딩 언덕 숲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한다.

묵호항은 1941년 8월에 개항하여 80년대 까지 다양한 국적의 외항선이 드나들던 국제 무역항이었으나 현재는 동해안 어업 전진기지와 묵호항 여객선 터미널을 통해 울릉도와 독도를 향하는 주요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 묵호는 "술과 바람의 도시"로 불리며 당시 국가 주력 산업이었던 석탄과 시멘트를 실어 나르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든 화주와 선원, 지역 주민들이 한데 엉켜 거리마다 문전성시를 이루었던 유행의 첨단 도시였다고 한다.

 

 

그렇게 별빛마을 관람을 마치고 반대편 마을 쪽을 향해 골목골목으로 약 30분 이상을 한참 걸어 '묵호항 등대마을 논골담길' 진입로에 도착합니다. 예전의 방문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논골담길 논골1길 진입로

논골담길의 녹색 표시의 논골 1길 진입로에 들어서서 이정표를 살펴봅니다. 오늘은 바람이 좀 많이 부는 날이지만 '바람의 언덕'까지를 목표로 골목길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걷기로 합니다. 입구 쪽에서 안내도와 묵호동의 이야기도 잠시 살펴보고 갑니다. 

 

[묵호동 이야기]

묵호(墨湖)라는 지명은 강릉 부사 이유응이 하사했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 말기 오이진에 큰 수혜가 나자 이유응이 현장을 시찰한 후 마을 주민들과 촌장을 만났다. 이유응이 이 포구에 검은 새와 바위가 많아서 그런지 포구가 유난히 검단고 하자 그것이 이 마을을 오진, 오이진(烏耳津)이라 부르는 까닭이라고 하였다. - 중략 - 이에 이유응은 옛 기록에 있는 '문한과 필묵(붓과 먹으로 글을 쓰거나 짓는다)'이라는 말을 이용해 오진에는 산과 물이 어우러진 곳에서 멋진 경치를 보며 좋은 글씨를 쓴데 부족함이 없다는 의미의 '묵호(墨湖)'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고 한다.

 

[논골담길과 담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묵호 등대마을에 '논골담길' 벽화마을을 조성했다. 오래된 마을에 다양한 테마와 묵호만의 이야기를 담은 벽화마을 길이 조성되었다. 

논골담길에선 옛 향수를 느끼며 논골 주민들의 삶을 공감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4갈래로 나뉜 골목마다 다양하게 그려진 벽화와 소품들로 채워져 있어 논골담길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여기저기 둘러보며 오르다 보면 논골담길의 정상에 있는 묵호등대에 다다른다.

논골담길 1,2,3길

전체 골목길은 약간의 경사는 있으나 크게 멀지 않은 거리입니다. 저는 일전에는 1,2,3길을 다녀왔으나 오늘은 1길을 거쳐 전망대로 다녀온 기로 합니다.

논골담길 논골1길
바람의 언덕으로 향하는 논골1길

길을 오르던 중에 어느 한집에 '살아보기 단기 임대'에 대한 광고 안내를 볼 수 있었는데 주살이, 달살이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집에 대한 자랑과 실내외 사진, 주변 관광 등 재미있고 흥미로운 임대 홍보였습니다.

잠시 길을 올라 드디어 바람의 언덕에 도착했습니다,. 전에는 보지 못했던 포토존들 몇 군데를 볼 수 있었습니다.

바람의 언덕 & 논골상회 & 논골카페
논골담 포토존

바람의 언덕에서 보는 포토존을 배경으로 보이는 묵호항은 정말 아름답고 시원시원합니다. 방문한 때가 아직 초겨울이지만 한파 때문인지 바람이 좀 매섭습니다. 당초 계획은 어달항에서 귀경길에 오르려 했지만 갑자기 일정을 추가해 방문한 묵호항 논골담길! 후회 없고 한번 살아본 적도 없는 어촌마을에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만드는 곳... 묵호항입니다.

 

※ 2박 3일에 이르는 강릉과 동해 여행을 다녀오면서 금년에만 3번을 다녀가는 강원도의 동해안... 언제 와도 너무 좋고 노후 

   에 시간과 경제상황이 허락한다면 보름 살기, 한 달 살기를 해보고 싶은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  소 : 강원도 동해시 논골 1길 2 (동해시 묵호진동 2-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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