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 아이들과 연인이 함께하는 피크닉/차크닉 장소를 찾으시나요? 바로 여기입니다!
지난주 주말 날씨가 너무 좋기에 문득 나무 그늘 아래에서 책 한 권 들고 가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2시가 조금 지난 시간 몇 군데 검색을 해보고 아내와 바로 나갈 차비를 합니다. 텀블러에 커피를 담고 부부 캠핑의자를 들고 집을 나섰습니다. 오늘 향한 곳은 하남의 '미사경정공원'입니다.
미사경정공원은 88서울올림픽 당시 조정, 카누경기가 열렸던 곳으로 지금은 공원으로 이용 중이며 40만여 평의 대지 위에 10여 만평의 호수가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드넓은 호수 주위를 따라 잘 단장된 5km의 자전거 하이킹코스는 미사리조정경기장의 최대 자랑거리이며 싱그런 잔디와 자연녹지, 각종 생활체육시설과 여가시설은 가족 단위의 쾌적한 여가휴식 공간입니다. 올림픽대로와 중부고속도로, 팔당대교와도 인접하여 교통이 매우 편리하며 넓은 주차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입니다. - 네이버지식백과 인용 -
공원을 찾아갈때는 일단 방문 목적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당일 한나절 '피크닉'을 즐기신다면 정문 방향 쪽 잔디공원에 자리를 찾아 정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때 가까운 주차장은 P1, P8입니다. 이곳 미사경정공원 주차장은 엄청나게 넓은 편이며 P1~P9까지 위의 안내도 대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피크닉이 아닌 오붓한 '차크닉'이라면 P4 주차 장족으로 주차를 하고 자리를 정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우리는 당일 오후 잔디를 보면 피크닉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기 위해 왔으므로 P1 주차장에 주차후 잔디공원으로 향해 자리르 찾아봅니다. 호수 앞 잔디공원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고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호수 전체의 길이 2km 가까이 내내 이어져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늘에서 다양하게 피크닉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나오신 부모님들, 자주 오신듯한 나이 지긋한 노부부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싸가지고 와서 즐겁게 식사하는 젊은 연인들까지 각양각색의 분들이 가을 피크닉을 즐기고 게셨습니다.
저희도 적당한 그늘이 있는 잔디 위에 자리를 정하고 근방에서 포장해서 온 따뜻한 떡볶이와 순대를 꺼내 점심을 먹을 준비를 합니다. 함께 준비해 간 캠핑용 의자도 잘 배치해서 놓고 식사를 했는데 집에서도 맛있었겠지만 야외에서 먹으니 더욱 꿀맛입니다. 제법 양이 많았지만 결국 깨끗이 비우고 만족할 만한 식사를 마쳤습니다.
식사하면서 보이는 풍경들을 보기만 해도 눈이 시원하고 힐링이 되는 느낌입니다. 한참 동안이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풍경에 빠져 있었습니다. 지도를 통해 찾아보니 저 멀리 보이는 산은 검단산(658.3m)이라고 합니다. 공원이 전반적인 풍경과 참 조화롭게 잘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한참을 쉬었으니 이제 우리 부부가 좋아하는 걷기를 시작해 봅니다. 지도를 통해 보니 천천히 구경하면서 호수 전체를 한 바퀴 돌아본다면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이고 거리는 5km 정도로 예상되었습니다. 의자 등 모든 짐은 정리해서 차에 두고 와서 쉬었던 위치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출발합니다. 먼저 찾게 된 곳은 자전거 보관소와 매점이 있는 관리동입니다. 요새 같은 가을 날씨에 자전거를 타고 호수 주위를 돌아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아 보였습니다.
자전거는 무인발권기를 이용해서 대여하는 방식이었는데 도착한 시간이 6시가 지나서 반납하러 오는 분들만 볼 수 있었습니다. 자전거 대여소 옆으로는 관리동이 있는데 매점과 스낵 카페 등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호수 반대편을 보니 이곳이 조정경기장임을 상기시켜주는 경기 기록을 나타내는 전광판도 보입니다.
이제 호수 주변 걷기에 좀 더 집중해서 조금은 빠른 걸음으로 부지런히 걸어봅니다. 좀 더 어두워지기 전에 가보고 싶었던 곳은 앞에서 얘기한 P4 주차장 근처 '차크닉' 장소였습니다. 호수 건너편으로 가는 중간지점에서 한컷을 찍고 그 사이 노을이 지고 있는 분홍빛의 반대편 풍경을 촬영해 보았습니다.
반대편으로 걷는 길은 건너편 쪽 하고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한적하고 시원하게 뻗어 있는 길도 걷기에 너무 좋았고 길목에 한창 피어있는 코스모스에도 눈길이 가서 잠시 감상을 가고 갑니다.
길을 계속 가다 보면 우측으로 차크닉을 위해 서 있는 차들이 보입니다. 대부분 SUV 차량들이지만 가끔은 차박 캠핑을 위해 개조한 차량도 볼 수 있었는데 차 안에 계신 분을 보니 너무 재미있고 부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호수 전체를 걸어 돌아오는데 예상대로 한 시간 반 정도 걸렸고 휴대폰으로 측정한 거리도 예상대로 였습니다. 한참 전에 미사리 7080 라이브 카페가 기억이 가물가물 할 정도로 오랜만에 온 곳이었는데 이번에 방문한 '미사 경정공원'에서 생각 이상의 힐링 장소를 추가로 하나 더 발견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다음번 기회에는 꼭 한번 차크닉으로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어느새 캄캄해진 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미사경정공원]
주 소 : 경기도 하남시 미사동 15
지하철 5호선 미사역 3번출구 600m
(031-790-8114)
이용시간 :
- 도보, 자전거 출입 : 오전 05:00~ 20:00
- 차량 출입 : 오전 06:00 ~ 20:00
이용 가능시설
[운동시설] 축구장, 족구장, 조깅코스, 근린생활 체육시설, 호수면
[놀이시설] 산책로, 자전거, 배터리카
[편의시설] 매점, 음수대
주차요금
- 소형(25인승 미만) 4,000원 / 대형(25인승 이상) 10,000원
- 다둥이(2자녀) 2,500원
- 경차, 다둥이(3자녀), 하이브리드, 국가유공자 및 장애인 차량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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