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상황이 이어지면서 주말에 집에만 있기는 너무 답답하고 갑갑할 때가 있다. 어딘가를 시원하게 달리고 시원한 공기를 마셔보고픈 때 무작정 출발해 보았다. 사전에 수집해 놓은 휴대폰 메모노트를 뒤져 본다. 드라이브코스로 카테고리를 분류 놓은 페이지(현재 리스트업 20개)에서 소양호 꼬부랑길로 정했다. 인적도 드물 것 같았고 언택드 드리아브를 하는데 왕복거리로는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너무 붐비는 맛집 등은 방문이 꺼려지고 다른 블로그 등 검색결과 마땅한 식사 장소도 없어 보였다. 가는 길에 마트에 들러 간단하고 평소에는 자주 먹지 않았던 '타코'와 음료를 챙겨 바로 출발했다.
목표 장소는 '소양호 꼬부랑길' 네비게이션을 검색하니 주소로 나온다.
강원도 양구군 양급읍 수안리 산 1-16
집에서부터 거리는 138km, 정체시간을 피해 춘천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경우 1시간 37분 만에 도착하게 된다. 위에 주소는 소양강 꼬부랑길 전체 코스 중 중간 지점 정도에 해당하는 듯했다. 고속도로 이용 시 서울 양양고속도로를 거쳐 춘천 IC로 나가서 인제, 양구, 화천 방향으로 가면 되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주변 경관을 즐기며 국도로만 가는 경우는 약 2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조수석에서 지루해할 아내를 위해 고속도로를 이용했다. 꼬부랑길 코스는 춘천의 38선 쉼터부터 양구의 학조리 사거리까지 총 21.5km에 이르며 정말 평소에는 가 본 적이 없는 심하게 구불구불한 길이다.
전체 코스의 진입과 진출로까지 합치면 약 28km에 이르는데 이 길은 춘천에서 양구로 가는 옛길로 지금은 자전거길로 조성이 되어 있어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한 번쯤 도전하고 싶은 코스라고 한다. 가는 중간에 자전거 라이더들을 마주치게 되는 안전하게 더욱 조심하여 운전하여야 한다.
당연히 속도를 낼 수는 없으니 주변 경관도 잘 보인다. 가을 단풍철에 왔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이 코스의 중간쯤인 전망대에 도착했다. 안내판에는 '청춘 양구' 문구와 함께 소양강 꼬부랑길의 지도가 보이고 소양호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그리고 사명산에 대한 설명도 있는데 '사명산은 예로부터 양구와 화천, 춘천 등 3개군의 경계에 자리 잡고 있는 해발 1,198m의 명산으로 정상에서 춘천과 화천, 양구, 인제까지 4개 시군을 볼 수 있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사명산의 남쪽으로는 소양강이 양구 석현리에서 춘천까지 연결되어 있고 서북쪽으로는 파로호가 양구 시가지에서 화천까지를 연결하고 있으며 타 지역의 많은 등산객들이 즐겨 찾고 있는 유명한 등산로를 자랑하고 있다'라고 한다.
코로나 상황에서 마스크까지 하고 가기에는 힘들어 다소 높은 산은 못 가고 있는 다음에 가 볼만한 산으로 리스트에 올리겠다. 전망대에 분위기 있는 카페도 보였으나 차 안에서 소양호를 보며 간단히 식사를 하고 기념으로 사진을 몇 장 찍어본다.
돌아오는 길에는 맛집에 들르지 못한 아쉬움으로 가평 쪽에 한우고기로 가평 맛집으로 유명한 식당 '설악 한우마을'에 들렀다. 이곳은 대를 이어 농장직영과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TV에도 여러 번 출연한 맛집이라고 한다. 우리는 집사람이 좋아하는 부위로 한팩 구매해서 바로 돌아가기로 했다.
※ 설악한우마을 :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신천중앙로 101 (031-584-7444)
아무튼 이번 드라이브 콘셉트는 언택트 드라이브, 슬로 드라이브, 청춘 양구의 맑은 공기가 아닌가 싶다. 하루빨리 마스크를 벗고 나의 메모장의 드라이브 코스를 계속 달려보고 싶고 현재 식객의 백반 기행을 포함한 방문대상 맛집(현재 106개 식당 리스트업) 편안하고 자유롭게 방문하길 기대해 본다.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걷기좋은길] ② 용인 용담저수지 둘레길 (0) | 2022.04.20 |
---|---|
[국내여행] 부산 오시리아 테마파크 (0) | 2022.03.20 |
[걷기좋은길] ① 양재동 말죽거리공원 (0) | 2022.03.14 |
봄마중 양재천 산책 (0) | 2022.03.03 |
[하동여행] 하동 가볼만한 곳, 사이좋은 부부송(夫婦松) 소나무 (0) | 2022.0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