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의 어젯밤의 한잔 술로 해장이 필요했습니다. 속초 하면 황태가 유명한데 일행의 만장일치로 황태해장국 식당을 찾아 나섰습니다. 초당순두부를 할까로 했지만 시원한 황태해장국이 더 적격인 것 같았습니다. 식당은 숙소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두메산골'이라는 곳을 찾았습니다. 10시에 가까운 시간이었지만 손님들은 적지 않게 있었습니다.
식당은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고풍스런 건물이었으며 실내도 목조로 지어진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입구 쪽에 들어서니 소품 같은 오래된 종지 그릇들이 보이고 황태 전문집답게 포장된 황태가 많이 쌓여 있었습니다.
창밖을 보니 이 집의 상호처럼 황태를 맛보기 위해 마치 어느 두메산골 깊이 들어와 있다는 착각도 해봅니다. 차림표를 받아들기 전부터 주문한 메뉴는 당연히 황태해장국이고 일단 주문을 완료하고 재미있게 생긴 메뉴판을 살펴보았습니다.
황태해장국 - 10,000원
황태정식 - 18,000원
황태구이 - 20,000원
황태찜 - 대 40,000원 / 소 30,000원
명태전 - 18,000원
더덕구이 - 20,000원 / 오징어순대 20,000원 / 메밀전 8,000원
[밑반찬 판매]
황태양념무침 20,000원 / 깻잎장아찌 10,000원 / 가자미식해 20,000원 / 오징어젓갈 20,000원 / 젓갈 맛보기 5,000원
기본찬입니다. 포장판매도 하고 있는 밑반찬으로 고추짱아지, 오징어젓갈, 깻잎장아찌, 황태양념무침 4가지입니다. 모든 찬이 맛이 있었지만 특히 황태양념무침이 양념 간도 좋고 정말 맛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메인 메뉴 황태해장국입니다. 사진에는 크기를 가늠할 수 없지만 큰 냄비에 나온 4인분 해장국입니다. 개인 그릇에 담아 공깃밥과 함께 식사를 시작합니다.
맑고 국물에 콩나물, 황태가 듬뿍들어가 시원하고 청양고추로 칼칼한 맛으로 누구나 아는 맛이지만 너무 좋아하는 바로 그 맛입니다. 식사를 하는 동안 전날의 숙취가 싹 가시는 듯합니다. 식사를 마쳐 갈 즈음 가족들의 평가가 이어집니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내용이었고 어머니는 황태양념무침이 상당히 맛이 좋다고 하시며 전부 한통씩 사주마 하십니다.
아래 사진의 냉장고 안 핑크빛 통에 꽉꽉 눌러 담아 포장을 해서 든든한 마음으로 식당을 나섭니다.
황태전문점 두메산골은 오랜전통의 집이나 현지인에게 많이 알려져 있고 관광객들에게는 크게 알려지지는 않은 듯합니다. 속초 방문 전 사전에 백반기행 맛집 '미가' 등 몇몇 황태 전문집을 리스트에 올려놓았으나 정작은 이곳을 오게 되었네요. 정말 만족스러웠고 속초에서 황태해장국을 찾게 된다면 반드시 재방문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주 소 : 강원도 속초시 관광로 457-11 (노학동 1006-125)
속초시립박물관 건너편 길 100m 진입후 주차 가능
(033-635-2323)
영업시간 : 매일 08:30 ~ 20:00
15:00 ~ 17:00 브레이크 타임 (라스트 오더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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