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속초여행 2박3일] ③ 외옹치해변 데크길 & 설악항 활어회

실버듀 2022. 9. 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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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 계획 있으신가요? 부모님과 함께한 2박 3일 속초여행 후기 공유합니다!

오랜만의 여행을 떠납니다. 부모님, 동생 부부와 함께 몇 년 만인지 오랜만에 여행입니다. 장소, 음식 및 숙박 여러 가지 계획으로 한동안 고민을 했습니다. 한두 달 전 일정과 가족들과 모인 식사자리에서 이번에 국내여행을 한번 가기로 결정을 하고 날자와 장소를 협의했습니다. 다들 바쁘기도 해서 일자와 장소를 먼저 확정했습니다. 여러 후보지 중 시간 거리, 볼거리 등 감안하여 2박 3일 속초로 목적지를 정했습니다.  

 

이번 여행 후기는 숙소와 전체 일정, 가볼 만한 곳으로 작성해 보려 합니다. 

1. 숙소 :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

2. 일정 : 2박 3일 

3. 가볼 만한 곳 : 화암사 - 외옹치 해변 바다향기로 - 설악항 - 낙산사

4. 맛집 : 꿀벌식당 - 활어 회 포장 - 두메산골 - 진미 막국수 - 속초 삼순이 - 할리스 - 콩서리

 

[여행 1일 차 일정]

꿀벌식당(점심) - 금강산 화암사 - 외옹치 해변 바다향기로 - 설악항 활어회 포장(저녁)

 

첫날 여행일 일정치고는 강행군이라 할까요? 외옹치 해변에서부터는 부모님과 일행 중 일부도 조금씩 피곤해합니다. 서로서로 배려해야 하는데 조금은 무리가 있었나 봅니다. 이것은 나중에 알아챈 사실이고 아무튼 우리는 숙소에서 체크인 후 잠시 쉬었다가 저녁은 속초에도 왔으나 신선한 회에 한잔을 하기로 합니다. 외부 맛집에 가고 싶었으나 한잔 후 운전의 부담도 있고 해서 활어회를 포장해 와서 숙소에서 저녁을 하기로 합니다. 그전에 제가 코스 하나를 만들어 지난봄 너무 좋은 기억으로 다녀온 외옹치항의 해변 길인 '바다향기로 길'을 다녀오자고 제안합니다.

 

외옹치 해변 바다향기로 데크길

아래 글은 얼마전 다녀온 제 블로그 내 글을 발췌한 내용입니다.

고성에서 볼일 보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오랜만에 동해안이라 아쉬움이 있어 잠시 고민 중에 해변의 데크길이 좋다는 곳이 있었다는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몇 번의 검색 끝에 찾아낸 곳은 데크길로 유명한 속초 외옹치 해변의 바다향기로 길이었습니다. 네비로 검색해 도착한 주차장은 비포장이지만 주차하기에 꽤 넉넉한 널찍한 곳이었습니다. 주차 후 바다향기로 길로 들어섭니다. 시원히 펼쳐 있는 해변과 바람이 매우 시원하고 상쾌합니다.

외옹치해변 바다향기로 데크길 시작점

외옹치 해변을 옆으로 하고 바다향기로 데크길이 시작됩니다. 이곳은 속초 사잇길의 제5길 속초해변길 중 일부 구간이 데크길로 되어있는 곳입니다. 속초해변길은 총 소요시간 1시간 30분 구간이며 속초해변에서 송림산책로 - 새마을 - 외옹치(바다향기로) - 대포항 전망대 - 대포항으로 이어지는 구간입니다. 여기에서 바다향기로 구간은 1. 암석관찰길, 2. 안보체험길, 3. 하늘데크길, 4. 대나무명상길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구간만 도보로 왕복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데크길 출발점과 암석관찰길

첫 번째 암석관찰길을 거쳐 안보체험길까지 이어지는 암석 바위들과 6.25 전쟁 관련 역사 조형물을 보게 됩니다. 과거 무장공비 침투를 막기 위해 설치된 철조망 중 일부인데 현재 경계 철책으로 남겨둔 것이라 하며 안보에 대한 기억과 교육을 위해서 인 듯 가는 길 곳곳에 조형물이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안보철책선

  1968년 울진 삼척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1996년 좌초된 잠수함이 강릉시 부근에서 발견되는 등 일련의 사건으로 동해        바다에서 안보 철책선은 그동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고 일반인에게는 출입이 제한되었으나 최근 남북관계 화해 무드    조성으로 인해 외옹치 해안을 65년 만에 일반 관광객들에게 선보였고 바다향기로 조성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역사의 슬      픈 현실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일부 구간의 안보 철책은 여전히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안보철책선

이어서 안보체험길에서 하늘데크길로 가는 길이 이어집니다. 이 길이 가장 아름답고 가슴이 탁 트이는 정말 한 번만 보고 오기는 너무 아까운 너무 좋았던 곳입니다.

바다향기로 제1전망대

중간지점 정도에 잠시 쉬면서 보니 이름도 낯선 외옹치 지명의 유래에 대한 안내가 있는데 잠시 알아봅니다.

※ 외옹치(外瓮峙) 지명 유래

   조선시대까지 '옹진(瓮津)'이라고 불리던 곳이 <면세 일반>(1926)에 외옹치로 등장한다. (중략) 7번 국도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대포에서 속초로 가는 고갯길을 이용하여 현재의 외옹치를 지나갔었다. 이 고갯길 옆에 밭뚝이 다닥다닥 층계         모양으로 붙어 있기 때문에 '밭뚝재'라 불리었고 그 결과 옹진이라는 고유지명 대신 외형을 기준으로 '바깥 독재'라는           뜻의 한자표기인 외옹치리(外甕峙里)라는 행정구역명이 사용되었다 

   (참고문헌 : 속초의 옛땅 이름, 속초의 역사와 문화), (속초문화원)

 

중간에 갈림길의 이정표에는 해변 위쪽에 자리하고 있는 리조트로 올라가는 길이 나있는데 이곳이 롯데리조트 속초입니다. 나중에 부모님이나 장인 장모님과 함께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계속 데크길을 걸어갑니다. 이제 바다향기로 반대쪽 출입구가 보입니다. 너무 좋은 느낌으로 감상하며 와서 그런지 유독 짧은 거리로 느껴집니다.

바다향기로 데크길
바다향기로길 반대편 출입구

외옹치 바다향기로는 계절별로 개방시간이 있습니다. 하철기는 06:00 ~ 20:00이고 동절기는 07:00 ~ 18:00입니다

다시 출발지점으로 돌아가는 길에 앞에서 얘기드린 속초 사잇길과 바다향기로의 안내도입니다.

속초사잇길과 바다향기로 안내

당초 계획에 없아 방문한 곳이었지만 너무 인상적이고 좋은 보물 같은 곳을 찾은 기분이라 혼자 속으로 너무 기뻤고 종종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아쉬움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속초나 동해안 쪽 오시면 잠시 시간 내시어 꼭 한번 걸어 보시기 바랍니다. 

 

설악항 활어회 직매장

오늘 저녁 메뉴는 신선하고 맛있는 포장 회로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며 가족들과 한잔 하기로 합니다. 사실 마땅한 포장 회집을 찾지 못하고 있던 저는 동생의 추천으로 외옹치항에서 설악항으로 향했습니다. 출발 전에 사전에 알아본 바로는 속초에서 회가 비싸기도 하고 바가지를 쓸 수도 있다는 말... 그래서 속초 현지인들은 이마트에서 회를 사다 먹는다 등 여러 이야기로 선뜻 회집을 찾기 못한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그 유명한 대포항에서 남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나오게 되는 설악항,  주차를 하고 회센터로 향합니다. 선주들이 직접 운영하는 곳인지 '오복호' 등 배 이름인듯한 상호가 번호가 매겨진 간판이 줄지어 있었습니다. 출입구를 찾아 안으로 들어갑니다.

설악항 활어회 직매장 입구

안에는 싱싱한 회를 종류별로 내놓고 판매를 하고 있었는데 예전에 다녀보았던 횟집과는 달리 호객행위 없이 차분한 모습이었습니다. 매장 반대편에는 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직접 회를 맛볼 수도 있었습니다. 간단한 기본찬과 매운탕까지 제공되고 있었는데 정말 차만 가져오지 않았다면 한잔이 잘 어울렸을 것 같았습니다.

설악항 활어회 직매장

몇 군데 돌아본 끝에 같은 가격에 좀 더 물 좋고 실해 보이는 5호 오목호 일명 영숙언니 집에서 횟감을 구매하고 포장을 부탁드립니다. 그러는 사이 잠시 매장 밖을 둘러봅니다. 

5호 오목호 (영숙언니)

매장밖에는 바로 선주분들이 타시는 배인지 여러 척의 배들이 묶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아줌마 튀김집'이라고 튀김을 판매라는 집이 있었습니다. 다른 찬도 없는데 튀김도 일부 구매하여 왔습니다.

- 튀김은 카드 판매가 안되며(현금 또는 계좌이체) 오징어(개당 1,500원) 새우(1,500원), 고구마(500원), 단호박(500원) 등      의  종류가 있었음.

항구의 배와 튀김집

앞에 얘기드린 대로 설악항은 호객행위도 없고 무뚝뚝한 강원도 사투리 속에 인심도 느껴졌습니다. 다만 가격 흥정으로 에누리하는 재미도 있는 건데 상당히 어렵더군요. 좋은 물건을 제값에 판매하시거라 생각하고 잘 구매했다는 으쓱한 기분으로 돌아와 즐거운 저녁을 보냈습니다. 물론 함께한 매운탕도 매우 만족하였습니다. 

나중에 다시 와서 속초에서 회를 먹는다면 망설임 없이 설악항을 찾을 것 같습니다.

 

속초에 방문하신다면 신선하고 좋은 회, 설악항에서 구매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음글은 속초여행 2일 차 일정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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