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에 본점을 두고 맛집으로 소문난 청초수물회의 백운호수점을 오늘은 아내의 추천으로 방문하기로 합니다. 항상 식당은 제가 발굴하고 검색해서 다니곤 했는데 모처럼 아내가 지인과 다녀왔다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이름 그대로 물회가 대표 메뉴인데 아내는 다른 메뉴인 섭국을 맛보고 싶다고 다시 방문하자고 합니다. 물회 맛을 보지 못한 저는 섭국부터 맛보게 되었습니다.
주말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2시경 도착하였는데 소문대로 웨이팅이 많은지 일단 주차장은 만차여서 인근 다른곳의 임시 주차장 같은 곳으로 안내를 받고 주차를 했습니다. 식당의 이름 '청초수'를 연상시키는 푸른색의 시원한 유리 건물이 보이고 그 입구에 들어서서 얼른 대기 리스트에 이름을 올립니다.
다행히도 10분도 안기다리고 바로 입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3층 건물이나 저희는 2층으로 안내를 받아 올라갑니다. 창밖으로는 백운호수가 보였는데 3층이면 더 뷰가 좋았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받아 든 메뉴판의 첫 페이지부터 작은 식당이 아닌 회사 규모로 보이는 이 식당의 자부심과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메뉴판은 볼 것도 없이 이미 정하고 온 섭국으로 바로 주문하였고 그러고나서 천천히 메뉴를 살펴봅니다. 오징어순대 맛보고 싶었으나 둘에게 다소 양이 많은 듯하여 섭국 두 그릇만 주문했습니다. 다른 메뉴들도 모두 제 취향이었으나 아내 말대로 저도 섭국의 맛이 제일 궁금하기는 했습니다.
주위의 다른 3~4명이나 그 이상의 인원 되는 손님들은 다양한 맛을 보기위해 여러 메뉴를 골고루 주문하시어 드시는 것 같았습니다. 평소에는 아내와 둘이 같이 다니는 게 너무 편하고 좋은데 이런 경우는 여러 가지 음식을 맛보기는 어려워 조금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음식을 기다리며 잠시 주변과 별도 메뉴를 살펴봅니다.
3층 매장은 안 가보았지만 2층 매장만 볼때 나중에 오픈해서 그런지 넓지는 않지만 아담하고 분위기도 좋은 편입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기본찬으로 주는 젓갈 같은 찬이 오징어 밥식해인 것 같았습니다. 짜지도 않고 맛이 좋았는데 이렇게 별도 판매(500g, 15,000원)하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기본찬과 섭국이 나왔습니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지 기본찬 모두가 정말 정성스럽고 입맛에 너무 잘 맞았습니다.
- 인절미 : 부드럽고 약간 단맛 (별도 포장판매 중)
- 견과류찬 : 다양한 맛으로 건강한 느낌
- 젓갈 : 일반 젓갈인 줄 알았으나 나중에는 오징어 식해라고 생각되며 간이 적당
- 해초초무침 : 단순 밑반찬일 수 있으나 비린 향 없이 잘 무친 맛
이제 섭국을 한 술 뜨면서 맛을 봅니다. 참 궁금했던 맛이었습니다. 매울 줄 알았는데 맵지는 않았으나 적당한 얼큰함 길고 시원함... 그리고 무엇보다도 첫술에서 느껴지는 바다의 향이 좋았습니다. 아내도 같은 생각이었던 것 같았는데 너무 깊고 좋은 맛의 식사를 할 때는 별 대화 없이 맛을 음미하며 식사에 집중합니다. 어느 분이 얘기하신 것처럼 섭국은 해장으로도 좋고 안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운전을 하고 오지 않았으면 반주 한잔도 생각이 나는 맛이었습니다.
대표 메뉴인 해전 물회를 맛보지 못한 터라 반드시 다시 오리라는 결심을 하며 기분 좋은 식사를 마쳤습니다.
비록 맛보지는 않았지만 방문시 소개되어 있는 물회를 맛있게 먹는 방법과 원산지 표시를 공유드립니다. 속초 본점 까지 방문을 못하시는 분들은 청초수 물회. 섭국 백운점을 방문하시어 프리미엄 물회 및 각종 메뉴를 맛보시고 백운호수 산책도 함께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주 소 : 경기도 의왕시 백운로 411 2,3층 (학의동 629-4)
영업시간 : 11:00 ~ 21:00 (라스트오더 20:15)
평일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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