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양재동맛집] 으랏차 주먹고기

실버듀 2022. 5. 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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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오랫만에 양재천 산책을 나갔습니다. 5월로 들어서는 시점에 다소 기온차는 있지만 제일 좋은 계절은 분명합니다. 오늘은 양제천을 거쳐 양재동쪽으로 저녁까지 하고 오려고 마음을 정했습니다. 시민의숲 건너편쪽 빌라들이 많은 그 곳으로 향했습니다. 이 근방은 콩나물국밥, 돈까스 등 몇번 식사는 했었던 곳입니다. 오늘은 길을 걷다가 내부 자리가 정겨워보이고 고기도 맛있어 보이는 '으랏차 주먹고기'를 방문했습니다.

 

 

자리를 잡고 이 집의 대표 메뉴인 주먹고기를 2인분 주문합니다. 주먹고기는 불판위에 올려놓은 크고 두꺼운 고기의 모양이 흡사 추먹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하며 이 가게에서는 돼지 목살부위만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기본찬과 주문한 주먹고기 2인분이 나와서 바로 굽기 시작합니다. 기본찬은 흔한 중국산 김치가 아닌 파채무침과 파김치, 무말랭이, 양파갯핑 짱아찌, 무초절임 등 만족스런 구성이었습니다. 고기는 1인분에 180g으로 알고 있는데 조금 양은 적어보였습니다. 고기가 두꺼워서 자르기도 힘들어 보였는데 친절하게 직접 구워서 잘라주십니다. 완전히 익기전에 '애가주먹' 크기로 자라주셨는데 그것도 맛있게 굽는 비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거의 구워져 가는 모습입니다. 첫번째 고기를 맛보았는데 부드럽고 육즙이 나오는 맛에 깜짝 놀랐습니다. 같이 간 아내도 일전에 먹었던 소고기보다 맛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특히 소금과 콩가루를 고기에 찍어 먹을 수 있게 주셨는데 소금이 어떤 종류인지 고기와 잘 어울리는 감칠맛을 돋구어 주는 맛이었습니다. 그간 고기를 먹으면서 함께나온 소금을 언급하고 칭찬하기는 처음입니다. 다음번에 가면 어떤 소금인지 여쭤봐야겠습니다. 

오늘 저녁은 자제하고 있었는데 어쩔 수 없이 소주 한병을 시키게 됩니다. 육식을 많이 하지 않는 저도 구운고기와 소주 한잔은 정말 진리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나중에 보았는데 벽쪽에 술 1병이상 주문시 얼큰한 해장라면을 서비스로 주신다고합니다. 식사후 불빼도 될때 라면을 주문하시라고 친절하게 씌여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라면 생각도 나고해서 식사후 해장라면을 주문합니다.

 

 서비스로 나오는 해장라면입니다. 콩나물을 충분히 넣어 주고 고추와 고추가루로 칼칼한 맛을 내었는데 라면스프의 맛은 거의 나지 않았습니다. 시원하게 얼큰하게 마무리를 하게 되어 정말 좋았습니다.

식사하면서 천천히 메뉴판을 보니 다음 방문에는 다른 메뉴도 맛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된장찌게와 밥(3,000원)도 드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온느 시간이 9시경이었는데 모든 좌석이 꽉찰 정도로 잘 되는 식당이었습니다. 식당 인근에 큰 식당들도 있었지만 고기메뉴를 찾게되면 이 곳으로 올것 같습니다. 인근 주택가 주민들도 직장인들도 편하게 방문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식당으로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동산로 2길 47 (양재동 346-6)

영업시간 : 17:00 ~ 23:00 (매주 일요일 휴무)

교통 : 주차장 별도로 없음

        대중교통 이용시 양재시민의 숲(신분당선) 3번출구로 나온후, 서초우체국 앞길로 10분정도 도보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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