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삿포로 스스키노에서 찾아간 현지인 식당 방문후기

국내여행은 물론 해외여행에서 식당을 찾을 경우 어떤 점에 중점을 두시나요? 개인적으로 맛과 가격이 제일 중요한데 현지인 맛집이라면 더욱 흥미로운 건 사실이죠? 삿포로에서 찾아간 현지인 식당 후기 한번 공유드려요!

이번 삿포로 여행 중 두 번째 날, 오타루 당일 기차여행을 마치고 삿포로역에 도착하여 저녁식사를 위해 추천 맛집을 찾아갑니다. 삿포로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라고 하는 '수프카레' 맛집을 향해 삿포로역 지하도에서 스스키노역으로 출발합니다.
https://maps.app.goo.gl/ei2GYYWhi3aLZ7xE9

로지우라 커리 사무라이 사쿠라점 · 일본 〒060-0063 Hokkaido, Sapporo, Chuo Ward, Minami 3 Jonishi, 6 Chome−

전날부터 숙소에서 픽해 두었던 수프카레 맛집입니다. 영업시간은 오후 09:30까지로 아직 남아 있었지만 해외의 처음 방문하는 식당으로 늦으면 안 될 것 같아 부지런히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그렇게 찾아간 곳은 스스키노의 수프카레 맛집 '로지우라 커리 사무라이 사쿠라점'입니다. 우리가 먹는 카레보다 묽은 카레에 각종 야채 등이 듬뿍 들어간 우리 부부한테 제격인 건강 메뉴였습니다.

로지우라 커리 사무라이 사쿠라점

식당 앞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8시경이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는데.... 식당 유리문에 쓰여있는 초등학생 글씨체의 한글이 보입니다. 

"수프카레는 없습니다"

재료소진을 알리는 안내 메모였습니다. 삿포로역에서 30분을 부지런히 걸어서 왔는데 참으로 허탈한 상황이었습니다. 잠시 황당함을 잊고 더 늦기 전에 다른 식당을 찾아야 했습니다.

스스키노 거리 오요바레

그렇게 갑자기 다른 식당을 찾아 30분을 헤매다가 시간이 점점 늦어져서 잘은 모르지만 밖의 음식 사진만 보고 바로 입장을 합니다. 식당이름은 '와 오요바레(Wa Oyobare)'입니다.

일단 현지인들로 보이는 분들이 2~3 테이블 식사를 하고 계셨고 나름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고 있고 안심하고 들어가 자리를 합니다.

메뉴판입니다. 정확한 음식의 내용은 모르지만 낯설지 않은 친근한 음식이고 가격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단은 너무 지친 마음에 오늘 저녁은 일탈하는 마음으로 건강식이 아닌 자유롭게 선택을 하기로 합니다.
아내는 작은 사이즈 피자, 저는 치킨 아라아게를 주문을 합니다.

피자 & 가라아게

먼저 주문한 데리마요 피자(1,760엔)와 아라아게(820엔)입니다. 한국에서 먹던 피자와 치킨과 크게 차이는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치킨을 주문하고 보니 시원한 맥주 한잔이 생각납니다. 2,000엔을 내면 90분간 무제한을 마실수도 있다는 메뉴가 있었지만 그냥 소박하게 퍼펙트 클래식 맥주(650엔) 한잔을 주문을 합니다.

퍼팩트 클래식 맥주 & 연어구이

맥주 한잔 하다 보니 다른 안주도 맛보고 싶어 아내가 좋아하는 연어로 주문을 했습니다. 이 식당의 메뉴로는 '연어뱃살구이'(880엔)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했던 맛은 아니어서 우리 입맛에는 맞지 않은 좀 비린 맛이었습니다.
 
그런데 위 사진 맥주 옆에 있는 음식(고등어구이?)이 보이시죠? 이 때는 우리나라 식으로 생각해서 서비스 안주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오토시(お通し)라고 하는 일본 문화의 제공음식으로 계산 시 이 식당에서는 300엔을 부담한 음식입니다.
 

오토시(お通し)

(요릿집에서) 손님이 주문한 요리가 나오기 전에 내는 간단한 음식
 
주문을 받은 후 주문이 접수되었음을 알리는 의미
요리가 나올 때까지 고객이 술과 함께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것을 제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제공
 
보통 완두콩, 절인야채, 견과류, 생선회 등 안주로 관동지역에서 사용
 
※ 위와 같이 의미는 알고 나니 너무 좋지만, 오토시가 음식가격에 포함되기 때문에 외국인이 보기에는 바가지나 자릿세라고 오해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오토시와 스끼다시와도 의미구별이 궁금해지는데요.
 
오토시(お通し) : 주문을 받은 후 음식이 나올 때까지 연결되는 개념으로 제공
 
스끼다시(突(き)出し) : 주문여부와 상관없이 제공
 
사키즈케(先付け) : 코스요리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요리

대단한 맛집은 아니었지만 현지인들이 찾는 식당에서 어쨌든 저녁 요기는 하였습니다. 오토시까지 좋은 경험 하였고요.
나중에 계산을 해보니 세금포함 5,390엔이 나왔습니다.
 
삿포로 현지음식에 가까운 메뉴라서 맛으로는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직원분의 친절함은 충분히 느꼈고 거리를 헤맨 덕분에 스스키노 거리는 충분히 거닐어 보았던 것 같습니다.
 

※ 삿포로 여행 시 식당과 술집이 많은 스스키노 거리를 방문하실 경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https://maps.app.goo.gl/JBK83Hw7NuJAfCWK7

스스키노 · 일본 〒064-0804 北海道札幌市中央区南４条西４−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