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만두전골 전문 식당 '디안 만두전골'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첫 번째 방문 시도에서 주차장 만석으로 차에서 내려보지도 못하고 지나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지나쳐 우연히 발견한 또 하나의 식당이 성남 상적동의 '한소반 쭈꾸미'입니다.
아내가 매콤한 낙지나 쭈꾸미 요리를 좋아하는터라 전혀 망설임 없이 바로 주차장으로 진입합니다. 점심시간이 지나가는 2시경이었지만 이곳도 남은 주차공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주차는 했지만 자리 아내를 받기까지 대기하는 손님들이 있었습니다.
주차장은 넓은 편으로 건물 뒤쪽으로도 주차공간이 많아 우리는 뒤편 주차장에 주차 후 잠시 대기하다가 금방 자리를 안내를 받습니다. 이곳은 본관과 별관으로 나뉘어 있고 본관 입구 쪽에는 커피 등 음료 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메뉴는 고민할 것 없이 세트메뉴(1인분 13,000원)로 결정하고 바로 주문을 합니다.
자리에 앉아 이제 매장 안을 둘러봅니다. 손님이 많을 때는 얼마나 바쁜지 로봇이 서빙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TV 등에선 본 것 같았는데 실제 본 것은 처음인지라 신기하였습니다. 주문한 손님 앞으로 요리를 가져가면 손님이 요리를 내리고 잘 받았다는 의미로 로봇의 스위치를 눌러 주면 다시 로봇이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저만 신기했는지 다른 손님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요리를 전달받아 집었습니다.
기본찬입니다. 매운맛을 줄여주는 콩나물과 무채를 주십니다. 추가찬은 셀프로 가져다 먹는다고 합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쭈꾸미세트 요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세트의 구성은 쭈꾸미볶음 + 한소반 샐러드 + 도토리해물전 + 도토리묵사발의 4가지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가짓수가 있는 만큼 샐러드부터 한 가지씩 천천히 나옵니다. 바쁜 식사시간이긴 하나 음식을 주시는 속도는 조금 늦은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메인 요리인 쭈꾸미까지 나와서 드디어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우리 부부가 모두 좋아하는 메뉴가 다 모여있는 딱 좋은 조합의 세트메뉴였습니다. 쭈꾸미는 보시는 대로 불향이 가득한 중독성이 강한 매운맛이었습니다. 땀을 흘려가면서 열심히 맛있게 식사를 마쳤는데 다 만족스러웠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만 덜 매웠으면 하는 맵기였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 밖의 주변을 살펴봅니다. 앞쪽마당과 식당 담장 쪽을 둘러서는 잠시 쉬었다가 갈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차나 아이스크림 등 후식을 드시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입구 쪽에는 여주에서 유명하다는 한글빵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밀가루가 아닌 참살로 만들었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구매를 합니다. 건강한 맛으로 보이는 빵이 색색이 예쁘기까지 하여 포장 구매를 하는데 기여를 한 듯 보였습니다.
우연히 방문하게 된 성남 상적동의 '한소반 쭈꾸미' 어느 정도 예상되는 맛이었지만 전체적으로 중독성 있는 불맛 쭈꾸미와의 환상의 구성을 갖춘 세트메뉴는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대기가 적은 시간을 택해 주위에 매운맛을 좋아하는 지인들을 모셔오고 싶은 식당입니다.
주 소 :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청계산로 589-1 (상적동 25-13)
영업시간 : 매일 11:00 ~ 20:30 (라스트 오더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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