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여행을 가신다면 연인 또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곳! 바로 이곳을 소개드려봅니다!
앞에서 얘기드린 2박 3일 포항여행을 알차게 보내고 온 2일차 여행이야기를 이어갑니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을 산책하고 바로 떠나 도착한 곳입니다.
[포항걷기좋은길] 주상절리와 함께하는 바다데크길,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2코스 힌디기
[포항걷기좋은길] 주상절리와 함께하는 바다데크길,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2코스 힌디기
지난 포항여행에서 깜빡하고 이야기를 빼놓을 뻔한 곳이 있어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바다데크길인데 안 가보신 분들위해 꼭 소개드리고 싶어요! 2박 3일의 포항여행 이틀째, 작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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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대 앞 바다 일출감상 ▶ 라한호텔 조식 ▶ 스페이스워크 ▶ 죽도시장 보리밥정식 점심 ▶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 영일대 호텔 인근 뼈해장국 저녁
그렇게 호미반도 둘레길에서 30분가량 달려 도착한 곳은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입니다. 구룡포의 역사, 드라마 촬영지 등 볼거리가 많은 곳으로 포항에서 거리는 좀 있었지만 꼭 와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건너편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가시면 되고 주차료는 무료입니다.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는 지도 뒤치상으로 보면 한반도 지도의 토끼 꼬리 부분에 해당하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 우리가 흔해 아는 '호미곶'이 그 끝에 있고 이 곳은 조금 아래쪽 해안가 쪽으로 위치해 있습니다.
입구로 보이는 문을 통과하고 나니 올라가는 계단이 멀리 보이기 시작합니다.
구룡포공원 입구라고 표시가 보이는 계단을 천천히 올라가 봅니다. 계단 위쪽 공원에는 구룡포를 상징하는 9마리의 용의 조형물이 있고 노을 지는 바다 풍경과 어우러지는 구룡포항의 모습이 멋져 보입니다.
이곳 공원입구 계단과 돌기둥들은 1944년도 일본인들이 세웠으며 왼쪽 61개 오른쪽 59개 등 모두 120개가 있다. 돌기둥에는 구룡포항을 조성하는데 기여한 구룡포 이주 일본인들의 이름이 새겨져있다. 패전으로 일본인들이 떠난 이후 구룡포 주민들은 시멘트를 발라 기록을 모두 덮어버리고 돌기둥을 거꾸로 돌려세웠다. 그 뒤 1960년 구룡포 주민들이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들의 위패를 봉안할 충혼각을 세우는 과정에 도움을 준 후원자들의 이름을 다시 앞뒤를 돌려 세운 돌기둥에 새겨 현재에 이르고 있다.
구룡포 공원 맨 위에서 계단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서면 인기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한장면이 생각나는 곳이 있었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본 드라마인데 이곳에 와서 다시 기억을 살려보니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공원에서 내려오는 방향으로 보니 '포항 K-드라마촬영지 투어'의 안내표지가 보입니다. 이제 올라온 계단이 아닌 골목 쪽으로 내려가면서 일본가옥과 드라마 촬영지를 보러 갑니다.
구룡포항은 경북 내에서 어획고량의 상당량을 차지한다고 하는데 소박하게 꾸며놓은 골목길에도 풍어와 풍요의 기원이 보입니다.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동해 최대의 어업전진기지였던 구룡포는 일제 강점기인 1923년 일제가 구룡포항을 축항하고 동해권역의 어업을 관할하면서 일본인들의 유입이 늘어났다. 그러면서 현재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가 위치한 거리에는 병원과 백화상점, 요리점, 여관 등이 늘어서고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지역상권의 중심 역할을 했다.
그러나 남아있던 일본가옥들은 각종 개발 과정에서 철거되고 오랜 세월 동안 훼손되면서 과거 우리 민족에게 아팠던 역사의 산중거물이 사라져 가는 실정을 맞았다. 이에 포항시는 지역 내 가옥을 보수정비하여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들의 풍요했던 생활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상대적으로 일본에 의해 착취되었던 우리 경제와 생활문화를 기억하는 산 교육장으로 삼고자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를 조성했다.
2011년 3월부터 시작된 정비사업을 통해 457m 거리에 있는 28동의 건물을 보수하였고 2012년 12월 국토해양부가 주관하는 제2회 대한민국 경관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도심활성화의 우수사례로 선정되었다.
보수 정비가 잘 된 탓도 있겠지만 정말 그 시절로 돌아가 있는 듯한 일본 가옥들이 늘어서 있는 골목길입니다.
구룡포 근대역사관입니다. 아쉽지만 운영 마감을 한 시간이라 밖에서만 보고 지나갑니다.
'동백꽃 필 무렵'의 주무대가 되었던 카페 '까멜리아' 촬영지 가는 길의 별도 안내표지도 보입니다. 카페 앞에는 드라마 주인공들의 모습과 여러 홍보물들이 있습니다.
동백이가 운영하던 카페 카멜리아입니다. 드라마 촬영지로 관광지가 되어 있기는 하지만 예전 드라마가 생각나서 신기하고 재미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드라마 관련 뽑기 게임이나 레트로한 감성의 상점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예전에 독립신문이라는 상호가 있는 상점이었는데 영업시간은 끝나 문이 잠겨 있었지만 아마도 그 시대의 소품을 가지고 사진을 찍는 곳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 밖에도 '여명의 눈동자' 등 다양한 드라마 촬영지로서의 사진들이 남아 있었고 '동백꽃 필 무렵'의 흥행으로 '동백'의 이름을 따온 상점들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을 하다가 시간이 지난 버렸는데, 개인적인 계획은 욕심을 내서 '호미곶'의 석양을 보는 것이었는데 그만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조금은 아쉬웠지만 나름 알차게 보낸 하루에 만족하고 천천히 숙소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주 소 :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호미로 277 (구룡포리 39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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