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50대 백반기행 맛집(4) 동자동 충무칼국수

실버듀 2022. 3. 19.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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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비도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지방에 다녀왔다. 기차러 다녀오는 길이어서 저녁시간에 서울역에 내리게 되었다. 오랜만에 서울역에 오게 되었는데 함께 간 동료와 간단히 저녁을 하고하기로 했다. 기차에서 내내 고민한 끝에 오랜만에 칼국수와 보쌈 맛집 충무 칼국수로 정하였다. 이곳의 행정구역상 주소는 동자동이나 서울역 근처 맛집으로 알려져 있고 '식객 허영만의 백반 기행' (79회) 맛집이기도 하다.

 

충무 칼국수 : 보쌈, 해장국, 칼국수. 콩국수 전문 (배달 가능)

주소 :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104길 38로  (02-754-1123)

영업시간 : 11시 30분~22시

브레이크 타임 : 15시~17시

휴무 : 일요일

 

우리 2명은 보쌈 소(小) 자와 칼국수 한 그릇을 주문했다. 물론 소주도 빠질 수는 없어서 각 1병도 추가했다.

먼저 서비스로 선진국을 주신다. 잠시 국물 몇 숟갈 뜨면 보쌈을 바로 주시는데 소(小) 자 사이즈이나 남자 둘이 먹기에도 충분하다. 보쌈고기에 맛있는 보쌈 굴김치, 새우젓 조금, 마늘과 쌈장으로 간단히 소주 한잔을 넘긴다.

 

동자동의 노포 충무칼국수

이 근처에 근무했던 때가 2002년이었는데 벌써 20년 전 이야기가 되었다. 멸치국물의 칼국수를 좋아해서 그 당시는 점심시간에 종종 찾았던 곳이다. 항상 손님이 많은 곳이었는 함께 간 동료의 말로는 코로나 시국인 지금도 점심시간에는 대기인원이 꽤 있다고 한다. 20년 전에도 오래된 식당이라 생각했는데 최소한 30년의 전통을 가진 노포 맛집인 것 같다.

 

그동안 물가를 감안하더라도 가격이 좀 올랐을 텐데 이 식당의 체감 가격은 아직도 편한 가격이다.

칼국수(7,000원), 해장국(6,000원), 보쌈 대(47,000원), 보쌈 소(32,000원)  

 

동료와 오랜만에 한잔을 기울이며 보쌈이 거의 없어져 갈 즈음 친절하신 이모님이 칼국수 한 그릇을 두 개로 나누어 가져다주신다. 말없이 무심하게 주시고 가시지만 여전히 따뜻한 정감과 인심이 느껴진다. 봄비 때문에 다소 싸늘한 날이었으나 따뜻하게 든든히 저녁을 하고 집으로 나섰다. 오랜만에 방문했지만 몇 달 만에 간 느낌이랄까, 언제부터인가 오랜만에 찾은 곳에 가면 종종 이런 생각이 많이 든다. 이것도 나이 들어가는 과정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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