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고궁나들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한국 근현대 자수' -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실버듀 2024. 6. 2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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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반나절 여행 좋아하시나요? 고궁 나들이와 시원한 실내의 미술관 전시 관람은 어떠신가요? 오랜만에 다녀온 고궁과 미술관 관람 후기 공유해요!

얼마 전 정기적인 병원 진료를 마치고 나니 오후 3시 반 경이 되었는데 저녁시간까지 시간도 있고 대중교통으로 시내에 나온 김에 아내가 고궁을 한번 가보자고 제안을 합니다. 그래서 덕수궁을 가보기로 했는데 개인적으로으로 결혼사진 촬영 이후 가본 기억이 없는데 상당히 오랜만의 방문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그렇게 이번에 방문곳은 덕수궁과 그 안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입니다. 현재 '한국 근현대 자수' 전시를 "태양을 잡을려는 새들"이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하고 있습니다. (기간 2024. 5. 1 ~ 8. 4)

덕수궁 입장시 요금 1,000원을 내고 입장했지만 국립미술관을 가기 위해서는 다시 입장권 (2,000원)을 구매해야 합니다. (24세 이하, 65세 이상은 무료) 솔직히 관심 분야의 전시는 아니지만 워낙 오랜만의 방문으로 일단 발권을 하고 입장을 하기로 합니다.

입장 전에 아름다운 덕수궁 석조전쪽으로 푸른 잔디와 조화가 너무 좋아 보여 사진 한컷 담아 봅니다. 현재 대한제국역사관으로 이용되고 있는 석조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건물이라 하죠?

전시관은 1~2층으로 되어있으며 1관에서부터 4관까지 테마별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1관 : 백번 단련한 바늘로 수놓고

         조선시대 자수는 제작 주체에 따라 도화서 화원이 그린 밑그림을 바탕으로 수방 소속 궁녀들이 궁수와 민간 여성들이 제작한 나뉜다.

 

2관 : 그린 갓흔 자수

        2 전시실에서는 교육과 전시를 통해 ‘미술공예’로 거듭난 자수 실천의 변화를 살펴본다. 자수의 근대화는 도안, 기법, 재료의 변화만큼이나 그 실천이 공적(公的) 영역으로 이동한 데 있다. 사적(私的) 영역에서 전수, 제작, 사용되던 자수는 학교령 공포와 함께 ‘수예(手藝)’중 하나로 여성교육의 핵심으로 부각되었다

 

3관 : 우주를 수건 삼아

        3 전시실에서는 아카데미 안팎에서 진행된 소위 창작공예=현대공예로서 자수를 소개한다. 이 시기 자수 분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건은 1945년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내 자수과가 설치된 것으로, 1980년 자수과가 섬유예술과로 통합되기까지의 과정은 변화하는 자수의 위상을 반영한다.

 

4관 : 전통미의 현대화

        아카데미에서 자수의 위상이 줄어든 것과 달리 아카데미 밖에서 자수는 조국근대화, 산업화 시대에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산업공예로, 그리고 보존·계승해야 할 전통공예로 부각되었다. 이때 주목받은 자수는 ‘동양자수’였다. 동양자수는 수출용, 혼수 및 예단용, 기념품용, 실내장식용 등 국내외로 인기가 높았고,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솜씨 좋은 여성들이 수방(繡房)에 모여 분업 형식으로 수요에 맞추어 각종 자수품을 제작했다.

자수십장생도 병풍은 19세기 작품으로 근대기 솜씨 좋은 숙련가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보이며 십장생도는 양쪽에서 뻗은 키 큰 두 소나무 가지가 중앙을 향해 있어 시선을 집중시키며 소나무 위에 둥지를 튼 청학과 홍학 등 신선도에서 보이던 도상들이 등장 한 모습일고 합니다.

자수를 놓은 고관의 예복과 면암 최익현 선생의 초상에서는 비단에 수를 놓은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림과 같은 이 모든 작품들이 자수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정교하고 다양한 게 묘사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눈에 여러 작품을 많이 담았으나 그중 개인적으로 눈길을 끌었던 몇 가지 작품만 공유드립니다.

- 왼쪽은 자수 공작도 가리개 (1914년)

지금까지 자수에 관심을 가져 본 적으로 없었으나 이렇게 역사적인 내용과 접목하여 감상을 해보니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고 흥미도 조금 생기게 되었습니다. 관람 마감시간은 오후 6시까지여서 약 1시간 반정도 관람을 마치고 나왔는데 나름대로 재미있었던 관람이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고궁에 대한 관심이 조금 높아져 앞으로는 종종 다른 고궁도 방문하게 될 것 걷습니다.

정관헌과 카페 앞 연못

그렇게 관람을 하고 나오면서 덕수궁 전체를 한번 천천히 산책을 하고 나왔습니다. 그중 특이한 건물이 있었는데 바로 '정관헌'이라고 하는 곳입니다.

 

정관헌

 

1900년 고종의 침소인 함녕전 후원에 지어진 동양과 서양의 건축양식이 절충된 독특한 건물이다. 건물의 동서남 세 방향이 지붕이 돌출된 포치 형태로 나무기둥과 금속난간이 세워져 있다. 기둥 윗부분과 난간에는 모람과 박쥐, 소나무, 사슴 등 한국의 전통 문양이 새겨져 있다. 이곳은 역대 왕의 초상화인 어진을 모셔두기도 했고 고종의 어진과 순종의 황태자 시절 초상화인 예진을 그리던 공간으로 쓰이기도 했다.

 

주  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99  (정동 5-1)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1번 출구 70m

 

운영시간 : 화~일요일 10:00~18:00 (수, 토는 21:00)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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