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한참 전 15년 전쯤 함께 근무하던 예전 동갑내기 동료를 만나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서로 근무하는 곳이 거리가 있어 나중에 귀갓길도 감안하여 중간지점을 찾아보다가 충무로역 정도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장소는 작년에 한번 들렀던 우리 연배가 좋아하는 분위기의 인현시장의 노포 집 골목을 가기로 합니다. 방문했던 몇몇 집 중 오늘은 해물 안주의 일품인 '안동집'을 방문했습니다. 방송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한바퀴'에서 진행자가 직접 방문했던 집이기도합니다. 주당들이 좋아하는 안주 메뉴들이 가득이어서 그런지 초저녁이지만 자리가 만석이라서 저희 두 명은 구석에 간신히 자리를 했습니다. 아마 낮술을 드신 분들이 방금 전에 나가신 자리인 듯합니다. 친구와 메뉴를 천천히 훑어봅니다. 나는 모든 메뉴가 좋으니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