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고수들이 많은 만큼, 등린이들도 많죠? 제주여행에서 한라산을 가보고 싶은 등린이 여러분! 영실코스를 아시나요?
제주를 다녀온 지 3주가 지났지만 다시 또 글을 올리니까 그때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사실 여행기간 컨디션이 그리 좋지는 않아서 그냥 쉬러 간다는 기분으로 여행을 나섰는데 막상 도착하니 시간을 아껴서, 보고 싶은 곳은 꼭 다녀와야지 하는 욕심이 생깁니다. 그래서 2일 차인 오늘은 한라산 등반을 나서기로 했습니다.
한라산의 정상 백록담으로 향하는 성판악과 관음사탐방로는 오늘의 컨디션으로는 무리라 생각되어 등린이들도 갈 수 있고 경치가 빼어나다고 추천하는 '영실코스'를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영실탐방로
(윗세오름 1시간30분, 남벽분기점 2시간30분) - 5.8Km
영실탐방로는 영실관리사무소(해발1000m)에서 영실휴게소(해발 1,280m)까지 2.5km의 자동차도로 및 탐방로 병행구간과 영실휴게소에서 윗세오름대피소(해발 1,700m )를 경유 남벽분기점(해발 1,600m)까지 5.8km의 탐방로이며, 영실관리사무소에서 출발 시 편도 3시간15분, 영실휴게소에서 출발 시 편도 2시간30분정도 소요된다. 돈내코와 어리목탐방로로 하산 할 수 있다. 경사가 비교적 급한 영실분화구 능선 (해발 1300m ~1550m)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평탄지형으로 탐방이 쉬운 편이다.
(영실관리사무소에서 영실휴게소까지 2.5km의 구간은 12인승이하 차량만 운행이 가능함)
자동차로 이동시 차량 네비에 '오백장군과 까마귀' 입력 후 출발 해발 1,100m의 영실관리사무소까지 가면 주차장이 있음. 등반을 위해서는 해발 1,280m의 영실휴게소 주차장까지 가야하는데 2.5km의 거리로 도로 이동시 40분 소요, ① 택시시용, ② 차량으로 줄서 대기후 입장해야함 |
해발 1,100m의 영실관리사무소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주차장은 많이 비어있었고 2.5km거리의 영실휴게소까지 가려는 차들만 줄지어 있었습니다. 우리도 일단은 차량으로 줄을 섰지만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밖에 근무 중인 공원 직원 분께 문의를 합니다. "여기 주차하고 걸어 올라가도 되는지요?"
산에 오르려면 힘들텐데 여기서부터 힘 빼서 올라가지 말고 조금 더 기다려 보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12시경이었는데 오전 5시에 산행을 올라간 팀들이 이제 내려올 때가 되어 영실휴게소의 주차한 차량이 내려온다는 말씀입니다.
그 말씀이 끝나자 차량이 한대씩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 저는 평일 방문이었는데 혼잡한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새벽 산행이나 대중교통 이용 등 사전에 대비를 하시고 오셔야 하겠습니다.
대중교통 240번 버스운영시간 : 제주버스정보시스템 확인 http://bus.jeju.go.kr
약 15분정도 대기후 운 좋게 영실휴게소 주차장까지 입장을 했습니다. 위에서 네비에 입력하시라고 했던 '오백장군과 까마귀' 휴게소도 보입니다.
한라산국립공원의 방문 환영 푯말이 보입니다. 난생처음 한라산 방문이라 등반 전부터 설레는 마음입니다.(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 세계 7대 자연경관 획득!)
영실탐방로의 안내도 보입니다.
한라산 탐방로 중 가장 짧은 서남쪽 탐방로로 영실기암의 웅장한 비경을 돌아 1시간 가량 오르면 구상나무 군락을 지나 우리나라 유일의 고산초원인 선작지왓을 만날 수 있다는 안내입니다.
이제 해발 1,280m의 영실휴게소에서 잠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산행을 준비합니다.
한라산은 안전사고 예방과 공원 자원보호를 위하여 출입 제한시간을 두고 있으니 꼭 확인하고 등반을 하셔야 하겠습니다.
자, 이제 영실 통제소의 출입구를 통해 영실탐방로를 오를 준비를 합니다.
알림 여기서부터 윗세오름(3.7km)가지 화장실이 없습니다 구두나 슬리퍼를 신고 탐방할 수 없습니다. 한라산국립공원에는 쓰레기통이 없습니다. 자기 쓰레기는 다시 되가져가시기 바랍니다. |
입구부터 한라산에 많다는 조릿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계단도 조금 있지만 아직은 초입이라 다른 산과 그리 다르지 않은 듯합니다. 차분히 풍경으로 보면서 올라가 봅니다.
영실기암과 병풍바위, 오백나한의 이야기도 보이고 숲속 동물들, 식물들 이야기들도 안내되어 있는데 간단히 촬영을 하고 갈길이 멀어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오늘 산행을 하는 동안 계속 많이 보게 될 영실탐방로 안내 표지판입니다. 산행 관련 올라온 거리, 남은 거리 그리고 코스의 난이도 등이 잘 표시되어 있습니다. 구간별로 보면 붉은색이 A등급 어려움, B등급 보통, C등급 쉬움의 구간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어느덧 10분 정도 왔는데 붉은색의 어려운 구간이네요)
1km 구간을 지나 오르다보니 시야가 탁 트이면서 한라산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멀리 웅장한 병풍바위 모습도 보입니다.
병풍바위쪽을 바라본 영상입니다. 실제 눈으로 본 만큼의 감동은 아니겠지만 그 순간을 남기고 공유하고자 짧은 동영상 공유해 봅니다.
구상나무는 소나무과의 한국특산식물로 한라산외에 덕유산, 지리산 등에 자라는 늘 푸른 나무입니다. 한라산에는 해발 1,400m 고지이상에서 자라며 800만 평 넓은 면적에 구상나무 숲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영실 휴게소 쪽은 다소 흐린 날씨였는데 고산이라 그런지 산 윗쪽으로는 해가 쨍쨍한 맑은 날씨입니다.
흐린 날씨라 썬크림 로션도 안 바르고 왔는데 날씨 변화에 대비해서 항상 모든 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제 보통의 난이도 구간이 초록색 구간입니다. 구름위로 올라온 듯 더욱더 절경이 펼쳐지고 제주도 전체가 내려다 보일 것 같이 멀리까지 조망이 됩니다.
햇볕이 내리 쬐는 가운데 계단이 끝없이 보입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산행을 하지 않아 오랜만에 산행이라 그런지 조금씩 힘이 들기 시작합니다.
해발 1,600m 라고 표시된 구간을 지나갑니다. 난생처음 오르는 높은 산입니다. 오르는 중 여러 꽃들 보도 많이 보았는데 다른 등산객이 알려주신 함박꽃이라는 눈에 띄어 잠시 감상을 하고 다시 힘을 내어 오르기 시작합니다.
어느덧 목표장소인 윗세오름에 거의 다와 갑니다. 그 앞쪽으로 전망대가 있는 모두들 이곳은 곡 들러야 하는 곳이라 합니다. 그래서 저희도 힘을 내서 계단 위에 있는 전망대로 올라갔습니다.
멀리 백록담이 있는 화구벽이 보이고 사방으로 끝없이 펼쳐 있는 돌이 서있는 밭이라는 뜻을 가진 '선작지왓'은 천국에 온 듯한 엄청난 장관의 장소였습니다.
윗세족은오름 전망대에서 본 한라산 정상 방향의 모습입니다. 백록담이 잇는 화구벽과 장구목오름, 윗방아오름, 방아오름, 앞방아오름의 모습이 보입니다.
전망대에서 잠시 쉬다 보니 출출해져서 아침에 서귀포맛집 '다정이네김밥'에서 준비해 간 김밥을 간식으로 먹기로 합니다. 오이와 생수 한 병을 함께하니 꿀맛입니다.
[서귀포맛집] 한라산등반시 포장 간식, 김밥맛집 '다정이네 김밥' 본점 (tistory.com)
전망대에서 식사를 마치고 윗세오름 대피소로 향합니다. 가는 길은 데크길 형태로 환상적인 풍경을 보면서 편안히 갈 수 있는 길입니다.
중간에 '노루샘'이라는 샘이 나오는 곳을 보게 됩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시원하게 샘물을 한잔씩 하고 가시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생각보다는 시원하고 청정의 샘물을 맛보고 갑니다.
[한라산 노루 이야기]
80년대부터 노루보호활동으로 많은 노루들이 한라산에 살고 있다고합니다. 노루는 다른 사슴들과는 달리 5~7마리가 가족단위로 모여 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드디어 윗세오름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한 시간이 오후2시간 조금 지난 시각이었는데 당초 우리가 더 가보려고 했던 남벽분기점, 돈내코 입구 방향은 시간이 지난 입산이 금지된 시간이었습니다.
남벽분기점까지는 그리어렵지 않은 평탄한 길이라고 하여 한번 다녀오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었는데 아쉽지만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영실탐방로는 영주십경 중 하나로 영실기암이 사시사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탐방객들을 맞이하고 있고 산림청에서 지정한 아름다운 소나무 숲, 아고산식물의 천국인 선작지왓 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한라산 노루를 가장 근접거리에서 관찰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라산에서만 자생하는 흰그늘용담과 섬바위장대, 섬매발톱나무 등이 관찰되고 선작지왓 현무암질조면안산암 용암류가 만들어낸 돌탑이 성벽을 이루며 분포하고 있어서 독특한 경관을 연출하는 곳이다. 영실계곡과 윗세오름에서 용출되는 노루샘에서 식수를 구할 수 있으나 건기 시에 마르는 경우가 있다. 남벽순환로는 고도차가 거의 없는 고산평원으로 깎아지른 수직절벽인 한라산 정상의 남벽과 세 개의 방애오름이 연이어 펼쳐진다. -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 - |
한라산 영실탐방로 등반 시 준비물
1. 생수(500ml) 1병, 오이, 간식(김밥 등)
2. 손수건, 등산 수건 등
3. 등산스틱 : 개인적으로 필수는 아닌 듯
4. 등산화 (필수)
5. 쓰레기 담을 비닐봉지
6. 계절별 : 바람막이, 선크림로션, 모자, 양산(여름철 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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